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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꼬마 벌써 성이 궁금하대요

“아기는 어디로 나와요?” “나는 왜 고추가 없어요?” “왜 엄마만 젖이 나와요?”…. 4~6살 무렵의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한 번쯤 들어 봤을 법한 질문들이다. 전문가들은 아이들이 이런 질문을 할 때 대충 얼버무리거나 야단치지 말고,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며 성교육의 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한다. 아이가 자위행위와 같은 성적인 행동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3~4살부터 임신·신체 등에 호기심
야단치거나 거짓말해선 안돼
진지한 자세로 수준맞게 답해줘야


■ 아이의 발달단계와 성=만 서너 살 무렵이 되면 아이들은 아기가 어떻게 생기고, 어디로 나오는지 등을 궁금해하기 시작한다. 남자와 여자의 신체 차이에도 관심을 나타낸다.

대여섯 살 무렵이 되면 성에 대한 관심이 많아져 결혼과 임신, 출산에 대해 질문을 많이 한다. 엄마·아빠와 자신의 신체 차이에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고, 성과 관련된 어른들의 행동을 흉내 내기도 한다. 자신의 성기를 만지작거리거나 자위행위를 하기도 한다. ‘아하! 청소년성문화센터’ 홍숙선 책임상담원은 “아이들의 이런 행동은 어른처럼 성의식이 있어서 하는 게 아니라 단순한 호기심에서 비롯된다”며 “따라서 부모가 야단을 치거나 이상하게 여기거나 과도한 반응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초등학생이 되면 약간 사정이 달라진다. 〈부모가 시작하는 내 아이 성교육〉의 저자인 백경임 동국대 가정교육과 교수는 “초등학생이 되면 남녀의 성 차이에 대한 호기심이나 성적 놀이는 줄어드는 반면 엄마가 임신을 하는 데 아빠의 역할이 무엇인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호기심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이때 부모가 적절한 설명을 해 주지 않으면 아이는 다른 방법으로 호기심을 해결하려고 하는데, 그럴 경우 오히려 왜곡된 성 지식을 얻게 될 우려가 있다. 따라서 아이들이 구체적인 성 지식을 궁금해할 경우, 자궁과 질, 음경 등 남녀의 생식기와 정자, 난자 등에 대해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설명을 해주는 것이 좋다. 백 교수는 “성교에 대해 얘기해 줄 때는 진지한 분위기에서, 부모가 웃거나 머뭇거리기보다 자연스럽게 하는 것이 좋다”며 “성은 보편적이며 깨끗한 것이라는 인상을 주도록 노력하면서 정확한 지식을 전달해 주라”고 조언했다.

■ 아이 질문에 대답하기=홍 상담원은 “아이가 성에 대해 질문을 할 경우, 아이가 궁금해하는 것까지만 대답해 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아기는 어디로 나와요?’라고 물으면 정자와 난자가 만나는 얘기부터 늘어놓을 게 아니라 아이의 수준에 맞게 ‘소변이 나오는 길이 있는 것처럼 엄마의 두 다리 사이에는 아기가 나올 수 있는 길이 있단다’라고 말해 주면 대개는 궁금증이 해결된다는 것이다. 홍 상담원은 “만일 아이가 더 구체적인 것을 원할 경우에는 그림책을 함께 보면서 설명을 해 주면 이해를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가 성에 대해 질문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의 태도다. 백 교수는 “자녀가 마음 놓고 질문할 수 있는 미더운 부모가 돼야 한다”며 “어떤 질문을 해도 부모가 야단을 치거나 말문을 막거나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어른들이 흔히 에둘러 하는 말이 “다리 밑에서 주워 왔다”는 말이다. 아이들이 부모의 이런 말에 일시적으로 넘어갔다고 해도 친구들과 대화하면서 들통이 나고 만다. 대답을 피해서도 안 되지만, 지나쳐도 좋지 않다. 백 교수는 “아직 몰라도 좋을 사실을 성교육이라는 이름으로 가르치다 보면 공연히 성에 대한 호기심을 일깨워 자극할 수도 있다”며 “아이들의 수준에 맞춰 지나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거짓 없이 사실대로 알려 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아이의 자위행위와 2차 성징=자위행위를 발달 과정에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일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의 심리학〉의 저자인 조혜수 자광아동가정상담원 상담실장은 “아이가 자위행위를 한다고 혼을 내거나 겁을 주면 자신감을 잃게 만들어 더 자위행위에 집착하게 할 수 있다”며 “성적 에너지를 밖으로 방출할 수 있도록 흥미로운 도구나 관심거리로 아이의 주의를 환기시켜 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아이가 지나치게 성에 집착하거나 자위행위를 반복할 경우 심리적인 불안감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으므로 아이가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갖도록 부모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여자의 경우 가슴이 커지고 월경이 시작되며, 남자의 경우 몽정을 하는 등 2차 성징이 나타나는데, 아이가 이런 몸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미리 부모가 설명을 해 주거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좋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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