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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속 음식] 치즈! 치즈! 치즈!



몇 년 전 미국의 디즈니에서 책으로만 읽어오던 동화들을 아이부터 어른까지 즐길 수 있는
환상적인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상영한 후 전세계에 애니메이션 바람이 불었던 적이 있어요.
그 뒤로 디즈니는 계속해서 새로운 애니메이션을 발표하고 있고 아직도 그 인기는 여전합니다.
미국의 애니메이션이 많은 돈과 테크닉으로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면, 유럽쪽의 애니메이션은
소자본으로 개성 있고 실험적이며 작품성 있는 애니메이션을 주로 만들어 내고 있는데요,



오늘 소개해 드릴 월레스와 그로밋은 영국의 애니메이션으로 그 중에서도 찰흙으로 만드는 클레이 애니메이션 작품입니다. 착하기만한 발명가 웰레스와 그의 특별한 강아지 그로밋의 생활을 그린 이 작품은 투박한 찰흙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하기엔 너무나 섬세한 표정과 묘사, 그리고 코믹한 상상력으로 우리 나라에서도 인기가 대단했었죠.

월레스와 그로밋에서 만날 수 있는 3가지 에피소드 중에서 가장 동화적인 따뜻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것은 바로 치즈를 구하러 달에 가는 이야기인 것 같아요.
집에서 한가롭게 휴가 계획을 세우고 있던 월레스와 그로밋은 홍차에 곁들여 크래커와 치즈를 먹으려다 치즈가 다 떨어진 것을 알게 되고 치즈를 구하러 달나라로 여행을 가게 됩니다. 왜냐하면 서양에서는 달이 치즈로 되어 있다는 얘기가 전해 내려왔으니까요. 마치 우리 나라 사람들이 달나라에 떡을 만들고 있는 토끼가 있다고 믿는 것처럼 말이죠.

달나라에 도착한 월레스와 그로밋은 소원대로 엄청나게 많은 치즈를 보고 기뻐하며 맛을 보게 되는데 이 장면을 보면 월레스와 그로밋이 얼마나 미식가이며 치즈 애호가인지를 알 수가 있어요.
달의 한 부분 치즈를 떼어 먹은 월레스는 그로밋에게 묻습니다.
“그로밋, 이 치즈가 웬슬리데일(Wensleydale) 치즈 맛 일까? 아니면 스틸톤(Stilton) 치즈 맛 일까?” 아무리 치즈를 즐겨먹는 서양에서 만들진 애니메이션이긴 하지만 이토록 섬세하게 치즈의 이름을 논해가며 맛을 보는 장면이 나오는 것이 참 신기합니다.

특히 월레스가 말한 영국이 원산지인 스틸톤 치즈는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푸른 곰팡이가 있는 블루치즈 인데요, 한정된 사람만이 만들 수 있는 수제 치즈라고 해요. 맛이 조금 강해서 처음 스틸톤을 접하는 사람은 먹기가 부담스러운데 치즈 매니아들에게는 아주 인기있는 아이템이라고 합니다.
월레스와 그로밋에게는 웬슬리데일 치즈도 아니고 스틸톤 치즈도 아닌 ‘달나라 치즈’를 조금 담아오고 말아버린 달나라 여행이었지만 아마 잊지 못할 휴가가 되지 않았을까 해요.

이제부터는 달을 보면 월레스와 그로밋이 크래커에 치즈를 발라먹는 모습이 종종 생각 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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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1등 Khadija 작성자 2003.11.20. 00:29
치즈 넘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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