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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타고 멘도싸로 #04] 플로리아노폴리스

첨부 1


http://jota80.egloos.com/1831854

[차타고 멘도싸로 #04] 플로리아노폴리스

머리가 복잡할때 하면 좋은것은 두가지이다.

첫번쩨는 무작정 다방면 속도로 정처 없이 걷기이다. 걸음은 생각을 정리해주고 자각시켜 준다. 춥구 비오니까 오늘 이건 생략.

두번쩨는 글을 쓰는것이다. 글은 어지러진 마음을 표현할수 있도록 다듬어 준다.



[여행로그 4편 - 싼타 까따리나에 대섬도시 플로리아노폴리스.]


안드레보다는 역시나 내가 먼저 일어났다. 에어컨있는 방을 20헤알더주고 잔 덕분에 날씨와 달리 방안의 온도는 가을 - 딱 잠자기 좋은 온도이다. 봄빙야는 관광지로 먹고사는 동네인듯 하다, 이런 작은 뽀우사다가 겹겹이 길을 체우고, 또 그 작은 방들에는 여행자들로 붐빈다. 동네 길거리에는 서울에서 봤던 작은 골목길들도 많다.

일어나 씻고 짐을 정리해서 나와 처음 보이는 빵집에서 아침을 때웠다.

봄빙야의 아침은 너무나도 조용하다. 이곳 사람들은 대부분 늦게 일어나 늦게 문열고, 늦게 아침을 먹는다. 빵집 안에는 우리를 포함한 외지인들만 있었다.

봉빙야의 아침거리 - 코너의 아이스크림가계 역시나 닫혀있다.

어제 밤에는 잘 보이지 않던 플로리아 노폴리스로 들어가서 바닷가들을 점령하기로 했다. 어디로 갈까 하다가 "다니엘라"라는 바닷가가 있었는데, 역시나 안드레는 바로 여기다 라는 눈빛으로 날 쳐다보고는 "gaja"한다. 방향을 북쪽으로 잡고 무작정 달렸다.

화창한 날씨의 플로리아노폴리스 거리. 어제 밤에 헤멘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하필 찍은 바닷가가 좀 작은 바닷가라 가는길에는 여러곳을 지나야 했다. 섬에 있는 고속도로라고 얕보기 뭐할만큼 참 많이도 달렸다. 좀 가다보니 집들이 나오고 이제는 좁은 길을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하다가, 아주 큰 광고팻말이 보이기에 그 광고의 식당으로 가기위해 팻말이 표시하는 커브로 들어섰다. 딱 보니, 주차장도 큰것이 이식당 가격이 좀 비싸겠는걸 싶을때 우린 이미 큰 철문을 열고 들어가서 앉아 있었다. 식당안에는 한커플(역시나 늦게들 점심을 먹는가보다)정도, 횡하니 비어있는 식당에 보이는건 여러 웨이터들, 그래서인지 더욱 압력을 받으며 메뉴판을 들어봣다.


식당벽에 전시되있는 수중사냥 도구들.

모르는 식당에 들어가면 우선 느긋하게 맥주를 시킨다. 이탈리안 노하우. 맥주가 얼마나 비싸겠어?

무엇인가 먹지않으면 열어주지 않을듯한 철문.

플로리아노폴리스에 굴은 어디든 싸다. 뒤에는 새우튀김. 역시나 안비싸다.

맥주와 안주거리를 대충 시키고는 웨이터에게 이것저것 길 정보와 지도까지 얻어네는 안드레. 묵지않을게 분명한 근처 뽀우사다 정보까지 덤으로 말을 주거니 받거니 하다가 걸일 없는 전화번호를 적어받는다. 이유인즉 자신은 오늘 쌍파울로로 버스를 타고 돌아갈것이니 내가 묵을곳을 책임지고 좋은곳으로 물색을하겠다며 쳐다본다. 이녀석은 한국인을 좋아한다. 내가 여자였다면 사귀자고 했을 정도로.

열심히 음미한후 지도를 보니 우리는 한참이나 길을 잘못왔다. 옆에 있는 해변이 다니엘라가 맞기는 하지만 그중간에 산이 있기때문에 돌아가야 한다는 것. 그외에 웨이터에게서 이쁜 해변의 여인들이 몰리는곳은 쁘라이아 몰리라는 곳이라는 정보와 함께 우리는 고가계열 식당에서 값싸게 먹고나왔다.

다니엘라 해변을 찾아 돌아가는 길에 우리는 너무나도 멋진 집을 보았다. 그래서 차를 세우고 "우리 여기서 잔거다, 알았지" 하고 사진을 찍어댓다. 그런데 좀가다 보니 줄줄이 너무나도 이쁜집들이 나오는것... 뭐야이거.. 플로리아노폴리스 갑부들은 다 여기 사는 그런 동네였던것 이름하여 "주레레(jurere)"라는 해변가이다.

미국 풍경같은 집. "우린 여기서 묵었다".


줄줄이 나타나는 이쁜 집들. 알고보니 동네가 부잣동네이다.

플로리아 노폴리스 역시나 브라질이라 이런 동네가 따루 있구낭..

주레레 해변을 그냥 지나칠수는 없다며 뛰쳐내린 안드레.

까데엘라쓰? 역시나 이른 아침이었던가, 안드레의 그녀들을 그녀들의 궁궐에서 아직 출근하지 않았다.


다니엘라 해변으로 가는길은 어찌보면 너무나도 아기자기하고 귀엽지만, 오토 자동차가 아닌 1.0모터의 자동차라면 권하고 싶지 않을정도로 좁은 오르막 길을 오르락 내리락해야 했다. 그 좁은 길들은 모두 자그마한 돌들로 깔려져, 미소짓듯이 애교넘치는 작은 집들을 넘어 어느 순간 오르막에서는 멀리 바다로 가득한 멋진 풍경을 만화처럼 그려줬다.

풍경만은 이쁜 오르막길들.

어느순간 탁 트이는듯한 만화같은 풍경, 글로 그 기분이 표현될리가 있는가..

뭐야 이거? 다니엘라 너니 ?

다니엘라 해변은 작은 해변이지만 그 산동네 사람들 외에 외지인들로 붐볐다. 얼마나 작았으면 오솔길을 따라 나간 바닷가는 모레사장도 없이 파도가 치고 있었다. 두리번 살펴 보니 멀지 않은곳에 사람들이 많이도 모여있어 그리로 가보니, 맥주와 몇가지 안주를 파는 빠가 있기에 우리는 다니엘라를 외면하고 목적달성의 맥주를 마셨다.

길을 돌려 식당 웨이터가 말했던 몰리 해변을 찾아 나섰다.

강과 바다가 마주치는 곳에 길게 늘어선 길을따라 비탈길을 오르고보니 전망대가 있기에 몰리해변을 우선 멀리서 점찍어 뒀다.

몰리가 어디지? 다니엘라? 이미 잊었어.

Praia Mole 해변가를 전망대에서 보다.

남쪽 해변은 쌍파울로 썽 세바스찌엉 또는 앙그라 도스 헤이쓰의 바다와는 다른 매력이 있다. 그리고 해변의 여인~ 썬글라스는 필수품.


몰리 해변은 역시나 붐볐고, 각 끼오스키(quiosque=바닷가앞에 위치한 빠들)에서는 각자의 특성과 가격 수준을 말해주는 음악이 흐르고 있었다. 우리는 일레트로닉 쩨즈+보싸노바가 흐르며, 의자는 바닷풍 색깔의 고풍스런 쿠션과 기둥마다 rede(두기둥 중간에 눕는)가 걸려있는 하얀천에 싸여있는 멋진 끼오스끼옆에 위치한, 담백한 끼오스끼에 자리잡아, 옆끼오스키의 노래와 사람들을 구경했다.

"담백한 빠의 메뉴판"

하루만에 이 큰섬을 다 봤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플로리아노폴리스는 내가 본 모든것이외 이상 특별한것은 없었다. 날은 저물어가고 우리는 다른 몇몇 해변들을 들려 매번 그 해변의 맥주를 마시며 영역표시를 한후 시내로 돌아왔다. 내가 오늘 밤 묵을 호텔을 찾다가, 부둣가에 위치한 글만으로는 이뻐보이는 조건의 호텔에서, 왼만해 보이는 작은방을 50헤알에 낙찰한후 안드레와 헤어지기전 저녁을 먹으러 나왔다.

시내에는 변변한 식당이 없다는걸 이미 알고 있었으므로 우린 섬의 남쪽을 탐험하고 저녁을 먹기로 다짐하고선 차를 달렸다. 굴을지나 만난 남쪽은 왼걸, 섬의 남쪽은 북쪽이나 시내와는 딴판으로, 판자촌이 즐비하고 차가 엄청 막혔다. 버스시간놓칠세라 우리는 다시 시내로 돌아와, 지난 저녁에 갔던 피자집옆에 있는, 자그마하지만 유명하다는듯 잡지 기사를 벽에걸어둔 센드위치 가계에서 저녁을때웠다.

플로리아노폴리스 시내 공원옆 건물.

저녁은 찾아오고 , 헤어짐은 이미 예약되 있던 버스로.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렸다. 헤어짐을 알고 그것을 기다린다는건 참 아이러니하다. 그렇게 안드레는 우리 여행의 시작을 끊어주고는 나의 여행으로 만들고 돌아갔다.

2008년 3월 22일 토요일 저녁 후줄근한 여관 분위기에 TV를 틀어 놓고 샤워를 했다. 화장실의 천장이 구멍 뽕뽕 뚤린 나무판으로 깔려있다는것을 그제서야 알았고. 방의 위치도 지하방 처럼 낮다는걸 세삼 알아차렸다. 천장의 작은 구멍들에서 뭔지 모를 먼지 같은것들이 날리고, 어디서인지 모를 윙윙툭툭 소리가 들려 불쾌해지기 시작했다. 밟고 있던 카팻이 먼지투성이로 느껴지고, 일인용침대에 깔려있는 이불과 시트가 불결해 덥기가 싫어졌다. 이처럼 혼자여야만 보이는것들이 있다. 어쩌면, 혼자가 아니면 이런 불쾌함까지 사소함으로 외면 받을지도 모른다.

밤새 선풍기를 머리맡에 틀어놓았지만 모기들로인해 한숨도 잠을 이루지 못했다. 일어나 불을키고 몇마리를 잡고 누워도 어디서인지 다시 또 모기 소리가 진동을 했다.



이날 난 혼자라는건 무엇인지 뼈져리게 느꼇다.



친구가 어떤 존제이고, 그 부제는 어떤 의미인지. 과연 난 잘하고 있는건지. 난 그들에게 기억되는 존제인지. 난 이제 어디로 가야하는지, 여행으로 얻으려고한 답은 무엇인지... 혼자일때만 나타나는 질문들.



알지모를 처량함에 해가뜰무렵 새우잠이 들었고, 비가 잔잔히 왔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절대로 부둣가 근처의 싸구리 호텔은 사용하지 마세요.



door.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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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1등 상파울로 2008.04.06. 12:01
기회되면 다음달에 한번 가보려던참이였는데,,벌써 그 곳에 가있는 듯한기분입니다,,,다음여행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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