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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의 역사 (퍼온글)

  • 이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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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 인터넷 ?

이것이 틀린 거라는 얘기는 널리 알려진 얘깁니다. 당초 네트웍의 네트웍, 즉 네트웍간의 네트웍 이란 의미에서 출발한 Inter+Network = Internet 은 멀리 떨어진 남의 컴퓨터에 접속해서 파일을 다운로드 / 업로드 하는 ftp, 이제는 생활의 일부분이 되어 버린 이메일, 천리안/하이텔 비스무리 하게 멀리 떨어진 컴퓨터에 로그인 해서 유닉스 단말기를 쓰는 것처럼 원격지 컴퓨터를 다룰 수 있게 해준 텔넷, 또 학자들이 주로 애용했던 좀 덜 익은 웹과 비슷하게 생긴 고퍼. . . 등의 써비스가 주종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 Tim Berners-Lee 라는 학자가 고안한 world wide web (혹자는 world wide wait 라고도 빈정거리고 있죠) 이 나옵니다. 이 웹이 기존의 다른 인터넷 써비스와 확연하게 구분 되는 것은 두 가지 점이었습니다.


1. 첫째.하이퍼링크(하이퍼텍스트) 였습니다. 문서 중간에 다른 문서나 기타 파일로 완방에 뛰어 넘어갈 수 있는 것이 있었다는 얘기죠. 따라서 전통적인 논문 양식인, 본문 중간중간 각주 번호를 붙여 놓고 글 끝에 참고문헌 이나 기타 첨부할 얘기를 써놓은 형식에서 탈피, 본문 내용 하나 하나가 실시간으로 관련 문서/파일/..로 넘어갈 수 있게 되었다는데 하이퍼링크의 혁명성이 있었습니다. 즉 "인.터.넷." 이라는 전세계적인 망을 타고 어디로든 갈 수 있는 "하이퍼링크"를 담은 문서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는 얘기죠.
이 하이퍼링크는 사실 새로운 개념이 아니었습니다. 제너두 프로젝트 라고 들어 보셨습니까? 테드 넬슨 (Ted Nelson) 이라는 사람이 주창한 것으로, 지구상에 나와있는 모든 주요 문헌들을 모조리 온라인 상에 올리고, 이걸 분산 컴퓨팅을 통해 어디서나 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자..는 환상적인 (결국 상당부분은 현실화 되어버린) 프로젝트 였습니다. MIT 에서 열린 이 프로젝트에 관한 컨퍼런스에서 완죤 뿅 가버린 사람이 한 명 있었는데, 그게 바로 넷스케잎의 창시자, 마크 안드리슨 이었습니다. 이 제너두 프로젝트의 근간을 이루는 개념의 하나가 바로 하이퍼링크, 하이퍼텍스트 라는 것이었습니다.
하이퍼텍스트 (Hypertext) 라는 단어 자체가
테드 넬슨이 1965 년, 자신의 저서 '' Literary Machines '' 에서 처음으로 사용한 것입니다.
이처럼 학자들 간에는 사실상 수십년 전부터 하나의 아이뎌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던 하이퍼링크가 처음으로 퍼스널컴퓨터를 통해 "쓸만한" 모습으로 나타난 것이 무엇이냐. . 그것이 무엇이냐. . 하면 ?
바로. 애플 매킨토시 최고의 소프퉤어인 하이퍼카드 였습니다. . 하이퍼카드는 그 자체가 당대의 소프퉤어에 관한 개념을 일거에 뒤흔들어 버린 놀라운 작품 이었습니다. 데이타베이스이기도 하고, 워드 프로세서 이기도 하면서, 또한 그래픽/싸운드 등 멀티미뎌 개발환경이면서, 프로그래밍 툴이기도 한 이 혁신적 소프퉤어에 조심스레 깔려 있던 것이 바로 하이퍼링크 였던 것입니다. 하이퍼카드의 카드 본문 문장을 클릭하면, 지정해둔 그림 파일이나, 부연설명 또는 싸운드 파일로 넘어가는 것을 본 수 많은 컴퓨터 전문가들은 열광했습니다.
어찌되었건 중요한 건, 하이퍼링크 라는 것을 써서 여러 문서간을 자유자재로 활보하는 것을 인.터.넷 상에서도 가능케 해 준 것이 바로 월드와이드웹 이었다는 점 입니다. 웹의 가장 중요한 특징 입니다.. 이미 개발되어 있던 "하이퍼링크", "하이퍼텍스트"가 전지구를 엮어줄 가능성이 있었던 "인터넷"과 연계되었다는것이 바로 오늘날과 같은 거대한 정보혁명을 몰고 온 것입니다. .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www 을 만든 팀버너스리가 하이퍼텍스트 환경을 개발해 놓은 여러 회사를 찾아다니며 하이퍼텍스트를 인터넷과 연계시키면 놀라운 소프퉤어가 나타난다는 사실을 외쳐대었지만 아무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결과 "에라..내가 만들어 버리자.." 고 생각하고 만들어 낸게 바로 오늘날 우리가 보고 있는 웹 인것입니다.
이처럼. . . 시대상황이 성숙해져서 너무나 당연하게 나타날 수 밖에 없을것 같은 중요한 발전이 뜻밖에 소흘하게 취급되다가 소수의 창조적 천재들에 의해서 결국 건져졌음은 다른 몇 가지 사례에서도 잘 찾아볼 수 있습니다. 진화론이 그랬고 (당시 생물학자 대부분이 뭔가 진화론 비슷한 것을 느끼고 있었다고 하죠. 결국 다윈의 실증적이고도 심층적인 연구로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냈지만) , 상대성이론도 그랬고 (모두다 "에테르"를 가정한 종래의 절대 물리학에 근본적인 수정을 가할 필요가 있다고 느끼고 있었고, 실제로 로렌쯔, 슈레딩거 등이 상대성이론의 시발점이 될 부분을 집적거리고 있기도 했습니다), 기타 여러 사례들이 다 그랬습니다.
팀버너스리도 분명히 그런 명백한 사실 (인터넷과 하이퍼텍스트를 연계해주면 정말 놀라운 것이 나올 수 있다) 을 많은 하이퍼텍스트 소프퉤어 회사에게 얘길 해 줬지만 이들 중 어느 누구도 그러한 ''위험''을 무릎쓸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역사는 반복되고. . 다행히 팀버너스 리의 뛰어난 컴퓨터 실력 덕에 우리는 웹을 갖게 된것 입니다. (최초의 웹브라우져는 스티브 잡스가 만든 NeXT 머쉰의 NeXTSTEP 운영체계 상에서 개발되었습니다. 넥스트 스텝의 놀라운 생산성의 또 다른 역사적 증거죠)

넥스트스텝 (NeXTStep) 상에서 돌아가고 있는 최초의 웹브라우져


2.두번째로 웹이 다른 인터넷 써비스 (내지는 프로토콜)들과 다른 점은 텍스트 스타일을 비롯한 문서의 레이아웃을 풍부하게 할 수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즉, 문자 크기를 여러가지로 설정할 수 있었고, 볼드체, 이탤릭체, 문자 컬러 (물론 웹 최초 도입기엔 없었지만) 등등이 표현 가능해 짐에 따라 인터넷 상에 자신의 창조물을 띄우려는 사람들은 당연히 풍부한 표현이 가능한 웹으로 쏠릴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단순히 ''내용을 전달'' 하는 차원을 넘어서서 문서를 ''예쁘고 풍부하게'' 꾸밀 수 있게 한 웹은 이후 표현의 풍부함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더욱 발전해 나갑니다. 테이블을 이용한 여러 컬럼 문서 작성, 그래픽 이미쥐를 담을 수 있게한 것, 심지어 무비나 싸운드 등의 멀티미뎌를 담을 수 있게 한 것도 이런 표현의 다양성 측면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인쇄 출판물 수준의 풍부한 레이아웃에 담긴 문서들이 "하이퍼텍스트" 를 통해 실시간으로 연결 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알게된 사람들은 너도 나도 웹 열풍에 뛰어들게 된것입니다. 메이져 출판사, 신문사를 필두로 컨텐츠를 만든 사람이라면 누구나 웹으로 웹으로 몰려들게 된것입니다. .
정리하자면,
   * 웹문서 = 하이퍼텍스트 + 인터넷 + 레이아웃(+스타일) 처리된 문서
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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