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음질·고화질의 홈시어터를 싼 가격에 즐길 수 있을까.
　
거실용 홈시어터는 보통 2천헤알대에 달해 호주머니 사정이 빠듯한 사람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이럴 때는 HTPC(Home Theater PC)로 나만의 극장인 ''룸시어터''를 꾸미면 된다.
　
룸시어터는 일반 거실용 홈시어터와 달리 적게는 250헤알대, 비싸도 800헤알이면 갖출 수 있다.펜티엄Ⅲ 500㎒ 이상의 CPU와 그래픽 및 사운드카드, 5.1채널 스피커, DVD롬 또는 콤보 등만 갖추면 된다.
　
만약 펜티엄Ⅲ급 구형 PC를 갖고 있다면 사운드카드와 스피커만 따로 구입하면 200~250헤알으로도 내 방에 홈시어터를 만들 수 있다.
　
룸시어터의 제품별 정보를 샅샅이 살펴봤다.
　
▲중앙처리장치(CPU)〓경제적인 셀러론과 고성능의 펜티엄4가 일반적인 제품. 문서작업과 인터넷 서핑 등 단순기능을 같이 활용하고 싶다면 셀러론 2.0㎓나 2.4㎓를, 게임이나 동영상·그래픽 작업 등을 많이 하는 사람은 펜티엄 4 2.0㎓ 2.66㎓를 선택하면 좋다. CPU 내부의 데이터 처리속도인 ''클록(Clock)''에 따라 B(533클록)와 C(800클록)가 있는데 높을수록 성능도 좋다.
　
▲사운드카드〓룸시어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컴퓨터 음향을 조작하고 입·출력하는 장치이기 때문. 일반적으로 저가에서는 내장형이 많지만 최근 룸시어터용 PC가 늘어나면서 5.1채널 사운드카드가 인기다.
　
칩셋 방식이나 부가기능에 따라 가격대가 다양하다. 저렴한 제품은 100~120헤알대, 고급형은 250∼350헤알대가 잘 팔린다.

마야, 사블, 오디오트랙 등의 제품이 인기.
　
▲스피커〓음향의 출력장치인 만큼 룸시어터의 성능을 실감할 수 있는 부분. 불과 2∼3년 전까지만 해도 PC로 음악을 들을 때는 내장형 스피커를 사용했지만 MP3 및 DVD의 인기를 타고 스피커가 갈수록 고급화되는 추세. 전방 좌·우, 후방 좌·우, 센터, 우퍼 등 총 6개로 구성된 5.1채널 룸시어터용 스피커를 많이 찾는다.
　
아주 싼 제품으로 100헤알대도 있지만 5.1채널 음향이더라도 음량의 분배가 고르지 않아 쓸모가 없다. 특히 저음을 좌우하는 우퍼의 성능은 매우 약하다. 전문가들은 최소 180헤알대 이상의 브릿츠, 인스파이어, 로지텍 등의 제품을 권장하고 있다. 고급형인 250∼350헤알대면 최고의 음질을 보장한다.
　
▲메모리 및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메모리는 메인보드와 호환성이 좋은 것을 선택하는 게 요령. 보통 256MB, 512MB가 대세다. HDD는 자료를 읽고 저장하는 장치로 단순작업만 필요한 사람은 보통 40GB가 좋다.
　
그래픽 및 게임 등을 많이 하는 사람은 80GB 또는 120GB가 적합하다.
　
▲메인보드〓PC의 모든 부품을 통제하는 장치. 칩셋 방식에 따라 ALI, VIA, 인텔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ALI나 VIA는 저가형. 인텔은 브랜드 이미지와 안전성에서 인기가 높다.
　
▲그래픽카드〓그래픽카드는 칩셋방식에 따라 ''ATI 칩셋''과 ''N비디아 칩셋''으로 나뉜다. ATI방식의 라데온 시리즈는 색감 능력이 뛰어나고 잔상이 적은 편. 그래픽과 동영상에 뛰어나다.
　
N비디아 방식의 지포스 시리즈는 3차원 성능이 좋아 게임 마니아들에게 인기. 가격은 저가형인 지포스 MX440이나 라데온 9200와, 고가형인 지포스 FX5200이나 라데온 9600이 있다.
　
▲CD 및 DVD롬〓DVD롬의 경우 저가형으로는 LG 제품이 인기. 고급형으로는 200∼250헤알대의 DVD 콤보가 잘 팔린다. 16배속 이상 DVD롬이어야 룸시어터로 활용하는 데 기능상 문제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