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MBA


logo

 
banner1
포토뉴스
연재/컬럼

브라질한인회임시총회_아수라장20211204_103123.jpg


[한인투데이] 제37대 브라질한인회장 권명호 피추천자에 대한 찬반 인준투표가 유일 안건으로 채택되어 열린 임시총회는 그야말로 혼란, 충격 그 차체였다. 한인회 역사상 이러한 총회 광경을 눈앞에서 처음 목격한 일부 참석 인사들도 당혹감에 한 동안 말을 잊지 못했다.


브라질한인회(회장 홍창표. 이하 한인회)는 지난 4일(토) 오전 10시부터 한인타운 봉헤찌로 소재 K-SQUARE쇼핑 2층 루프탑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홍 한인회장이 사회를 맡아 진행된 이 날 임시총회는 총회라고 하기엔 진행에서부터 많이 부족해 보였다. 이른 시각부터 쌀을 받으려는 이들로 마련된 좌석이 부족할 만큼 북새통을 이루면서 총회는 갈길을 잃은 분위기였다.


참석자들 다수가 손에 쥐고 있던 종이의 정체는 같은 시각 아래충에서 한인회 관계자가 선착순으로 나눠준 ‘쌀 표’로 확인됐다.


앞서 한인회에서는 지난 주 초 임시총회 참석을 독려하는 목적으로 같은 날 같은 시각 쇼핑 입구에서 쌀을 선착순으로 배부한다고 공지하면서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한인회가 정족수를 채우려는 꼼수라는 비난이 일었다.


사실 과거에도 총회 성원을 위한 정족수 부족을 인식해 일부에서는 저녁 간식을 제공하거나 버스를 대절하는 등의 단순히 편의를 목적으로 여러 시도가 있었다.


그러나, 이 날 총회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한인들을 동원해서까지 자신들의 목적을 이루는데에만 급급한 한인회의 비상식적인 행동에 대한 비난은 총회 후에도 쉽게 가시지 않고 있다.


더구나 이 날 자발적으로 시간을 내 투표하기 위해 참석한 인원이 고작 약 30여명 내외라는 점은 이제 차기 한인회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몫이 됐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참석자 다수가 과연 투표상황을 정확하게 인지했느냐는 것이다. 이 날 한인회 측에서는 참석자들에게 서명서류에 성명, 영주권번호 등의 개인정보 기입을 요구했다.


그러나, 해당서류에 서명한 다수의 한인들은 쌀을 받기 위한 것으로 인지하다보니 개표도 시작하기 전에 한 두명씩 자리를 이탈하더니 급기야 참석자 3/2가 우르루 엘리베이터 앞으로 몰리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그 시각 쌀을 비치해 둔 아래 층에는 별도의 관리자가 없는 틈을 타 너도나도 먼저 쌀을 가져가려는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금새 아수라장으로 변해버렸다.


이 같은 상황은 보고 받은 한인회 관계자가 현장에 도착해 가까스로 정리는 됐지만 자칫 안전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였다고 한 목격자는 당시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개표 결과 총 188명의 투표인 가운데 찬성 154표(반대 18. 기권, 무효 16표)를 얻어 인준을 받은 권명호 피추천자는 텅빈 객석을 향해 감사의 인사를 전해야하는 웃픈(?)광경이 연출되면서 모두의 축하도 받지 못하는 신세가 됐다.


이번 임시총회 정족수를 채우기 위해 쌀 배포가 ‘신의 한 수’였다는 일부로부터 칭찬은 받을지언정 한인들로부터 관심과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외면받은 데에 전적인 책임은 현 한인회가 져야 할 것이다.


또한, 쌀 배포를 두고 뒤늦게 부정여론을 인식한 한인회가 오해소지를 들며 재외동포재단 지원에서 익명의 기부자로 변경해 발표하면서 논란은 당분간 지속 될 것으로 보여진다.


브라질한인회임시총회_아수라장20211204_095744.jpg


브라질한인회임시총회_아수라장20211204_095843.jpg


브라질한인회임시총회_아수라장20211204_095908.jpg


브라질한인회임시총회_아수라장20211204_101102.jpg


브라질한인회임시총회_아수라장20211204_101827.jpg


브라질한인회임시총회_아수라장20211204_102519.jpg


브라질한인회임시총회_아수라장20211204_102730.jpg



door.jpg


  관련기사

  • 브라질한인회와 후원회, 황인상 총영사 환송회 가...

  • 브라질문화원, 한인타운소재 한식당 대상 홍보사...

  • 브라질한인회, 정기총회 2차 소집 공고...반쪽출...

  • 코윈브라질지회, 제5차 ‘사랑의 바구니’ 나눔행사...

  • 브라질한인회, 한인회관 매각 추진한다...한인타...

?
  • ?
    한인 2021.12.09 11:48
    한국인들은 브라질에 살기에는 머리가 따라주지 않나 보다...
    50년이 지나도록, 한국인 이민자들한테 필요한 게 뭔지 파악도 못한 오합지졸들이다.
    집단적으로 몰락해서 한국으로 돌아간 한국인 이민자들이 얼마나 많은데, 아직도 혼란이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33 총영사관,코윈 공동 동포경제활성화 포럼...모두의 관심이 난관 극복의 희망 file 2018.12.04 254
532 ‘상파울루 아리랑’공연 대성황...약 8백여 관객들에게 큰 감동과 위안 선사 file 2018.12.06 462
531 브라질에 세계 11번째 김묘선 전수소 개관...박인선 대표 등 3인 홍보대사... 1 file 2018.12.07 446
530 한인예연, 현지인들 대상 골든벨 대회 개최...한국에 대한 사랑 열기‘후끈’ 2 file 2018.12.18 378
529 한인 50대 총격사건, 현지 언론 일방적인 편파보도에 한인들 공분 5 file 2018.12.20 1327
528 한인타운 총격사건 한인 A씨...한인회, “최선을 다해 돕겠다”약속 file 2018.12.21 1288
527 한인회, 군경이동차량 반환식 가져...이번 주부터 한인타운에 배치 file 2019.01.17 386
526 브라스지역, 배낭 절도 전문 3인조 일당 출현...캐찹묻혀 대상물색 file 2019.01.18 711
525 손 줄리아노 목사, 아내와 아들 탄 차량 전복사고...다행히 부상없어 1 file 2019.01.21 870
524 한인 1세 김송자작가, <풀꽃의 노래>,<광야 40년, 연어> 한국에서 잇따라 ... file 2019.01.22 372
523 예연 2019정기총회 개최...방은영 현 예연회장 제3대 회장으로 연임키로 file 2019.01.24 374
522 한인타운 주말장터 계약만료로 철거...상인들 책임자는 없고 빚만 늘었다 file 2019.01.28 1162
521 강풍 동반한 폭우로 한인타운 등 일부 지역 정전 및 침수 피해 속출 file 2019.02.01 355
520 한인회 정기총회 개최...한인회관 이전사업안 만장일치로 통과 file 2019.02.04 313
519 한인주말장터 폐장 관련 김봉갑씨 입장 표명...불신과 비협조가 문제 키워 file 2019.02.05 553
518 서주일씨, 칼럼모음집 <서주일의 작은이야기>출간...2월 8일 출간기념식 연다 file 2019.02.08 320
517 한인타운 봉헤찌로에 신바람이 분다...지역 홍보웹 <비바봉헤찌로>론칭 file 2019.02.11 607
516 57살, 잔치는 끝나고 있는가? 브라질 이민 역사는 어디로 가는가 7 file 2019.02.12 2066
515 <서주일의 작은이야기>저자 서주일박사..장편소설에도 도전하고 싶다 file 2019.02.14 835
514 SP 시의당에서 한인 이민 56주년 및 한브수교 60주년 기념 경축행사 열려 file 2019.02.18 33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33 Next
/ 33
상호명 : 투데이닷컴(웹)/한인투데이(일간지) / 대표자 : 인선호 / E-Mail : hanintodaybr@gmail.com/webmaster@hanintoday.com.br
소재지 : R. Jose Paulino, 226번지 D동 401호 - 01120-000 - 봉헤찌로 - 상파울로 - 브라질 / 전화 : 55+(11)3331-3878/99721-7457
브라질투데이닷컴은 세계한인언론인협회 정식 등록사입니다. Copyright ⓒ 2003 - 2018 HANINTODA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