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주일칼럼

<39> 7,5,3,1<상>

by 서주일 posted Nov 2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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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사랑에는 또, 성공에는 잣대가 없다. 기준도 없고, 규칙도 없다.


내 사랑에 내 연인이 숫자를 조합하듯, 낱말 맞추기를 하듯 제대로 꿰맞춰지기란 참으로 어렵다.


더군다나 남자의 성공에는 다 각자의 삶의 방향이 있고 성취의 순간과 오르가즘의 순간에 느끼는 희열은 다 다르다.


7,5,3,1....남자들은 많은 것들을 포기 하고 산다. 


때론 체념하고 때론 잊어 버리고 때론 묻어둔 채 지내고 싶어한다. 왜냐하면 귀찮으니까!


그러나 잣대도 없고 망각만이 가득한 남자들의 시간에는 그래도 비슷한 경험들을 할 때가 있다.


남자들은 태어나 자신도 모르는 시기에 자위를 하게 되고 또 이성에 대한 의식이 뚜렷해져 갈 때 쯤이면 누군지도 모를 한 여인을 사랑하게 된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절 그 대상이 학교 선생님이든 전철이나 버스 안에 마주 보이는 한 여학생이든 사랑하게 된다.


짝사랑 이라 하기엔 너무 얕고 그냥 좋아 한다고 하기엔 너무도 안타까운 그 시간은 대략 7년이 소요된다.


그 7년은 사람에 따라 시작이 다르다. 그로 인해 몽정도 있고 자위행위도 있다. 


이때는 여자들이 다 예뻐 보인다. 그러면서도 다 똑같아 보이기도 한다. 얼굴 모양은 다르지만 받는 느낌은 똑같다. 


보는 대상은 있지만 쉽사리 가까이 가지 못한다. 마음은 아파도 적극적 이진 못하다.


하지만 그 뒤를 잇는 5년...그 시간은 자신의 성적 identidade를 실행해 보는 과정이다. 


성적 지식을 실행하고자 하는 때다. 과연 내가 알고 있는 섹스에 대한 생각이 들은 대로 본대로 맞을까? 하는 불확실함 속에서 이루어지는 청춘의 시간이다. 


그 뜨거움도 그 횟수도 그 그리움도 인생 어느 때 보다 강하고 많다.


때론 많이 아프다. 만났던 횟수 만큼 헤어지는 순간도 많기 때문이다.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 이란 노래의 내용도 이때를 대상으로 만들어 진듯하다. 


그래서 아마 포장마차나 소주방이 더욱 붐비는지도 모르겠다.


바로 이 5년의 시간에 우리는 군대도 가고 학점의 중요함을 학기마다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육체적성과 정신적성이 50%씩 공존하는 시기다. 세상 모든 것들이 마치 내 사랑을 위해 존재 하는 듯하고 내 연인을 위해 굴러 가는 듯이 보인다.


사랑하는 만큼이나 주변에서 부딪치는 저항도 만만치 않다. 


가족과 학교 또 친구와의 어쩔 수 없는 삼각관계까지...풍랑의 5년이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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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s 서주일

profile

서주일 박사 (남성 클리닉 전문의. 나사렛병원장)

전 브라질한인회장/<서주일의 작은 이야기>저자

2019년 자랑스런 한국인’ 민간경제외교 대상 수상

2020 국민훈장 모란장 수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