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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투데이] 다양한 문화와 철학이 담긴 나라. 날씨는 좋고 물자는 흔한 나라. 이런 나라에 37년 살고 있지만 브라질을 이해하기란 정말 쉽지 않다. 브라질을 여행한 사람이 쓴 책은 많지만, 뿌리 깊게 들여다본 책은 많이 부족했다. 


왜 브라질 사람은 남미에서 쌀밥을 먹는지, 한국식 치킨은 인기가 없는지, 세계 최초 비행사를 배출한 역사는 어디서 나왔는지. 이런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여 년 전부터 차곡차곡 글을 써왔다.


2018년에 글을 모아 “떠나기 전 꼭 읽어야 할 브라질 이야기”를 내놨다. 이 첫 번째 책에서는 브라질로 향하기 전 읽어두면 좋을 많은 정보를 담았다. 브라질이 꼭 덥기만 한 나라가 아니라 계절에 따라 눈이 오는 지역이 있다는 것과 세계 공용어 영어가 잘 안 통하는 이유를 써놨다. 


재미로 쓰기 시작한 글을 많이 담아 이제 최소한 이 책을 읽으면 실수를 줄일 수 있도록 했다. 


두 번째 책을 썼다. “그래, 이것이 브라질이다’. 신문과 잡지 등 언론에 기고한 글을 다듬어 냈다. 특히 첫 번째 책에 다 못 담은 글을 올렸다. 오래된 정보는 다시 바른 정보를 찾아 업데이트했고 잘못 표기된 날짜와 표현도 일부 수정했다. 


특히 이번 책은 부산외국어대학교 중남미지역원 김영철 교수님이 모자랐던 부분을 많이 수정해 주셨다. 전문가의 눈으로 바라본 역사 이야기를 많이 다듬어 주셨다.


이번에 내놓은 책에서 내용은 아래와 같다.


1장에서는 브라질에서 유행하는 한식과 브라질 빵 역사를 알아보는 맛 이야기.

2장에서는 노예 생활, 살던 곳에서 쫓겨난 유대인 이야기를 담은 역사 이야기.

3장에서는 브라질 시장의 차이점과 세금 등으로 알아보는 특별난 시장 이야기.

4장에서는 상파울로를 비롯한 리우데자네이루 등 유명 여행지 이야기

5장에서는 훼이라와 소방교육 등 제가 살며 경험한 이야기

6장에서는 몇 년에 걸쳐 쓴 한인사회 변천사.


많은 노예를 가졌단 흑인 이야기에서는 안타까운 역사 속을 들여다봤다. 부족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원주민의 애틋함도 담아봤다. 쓰다 보니 감정에 격해 쓴 글도 있다. 브라질 누구도 이해하지 못할 세금 이야기는 공감대가 늘어날 것이다. 또한 바이어가 가진 특색과 힘든 일주일을 보내는 특유의 회사 문화를 알아두면 관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 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내 경험을 바탕으로 쓴 글이다. 아내가 쌍둥이를 출산하기 전 급하게 결정하여 이사한 이야기. 아파트 단지에서 받은 의무 소방대원 교육은 브라질의 실생활을 알 수 있도록 했다. 멋진 풍경을 자랑하는 렌소이스 사막 여행은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았다.


가장 심혈을 기울여 쓴 6장 우리 한인 이야기에는 뼈아픈 이야기가 들어 있다. 우리 한인이 어떻게 한인촌을 형성했고 무엇을 이뤄냈는지는 지난 역사를 알아내기 위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그러나 영원한 행복은 없는 법. 


지난 2014년부터 서서히 시작된 불경기는 2018년도에 치명타를 안겨줬다. 실제로 많은 1세대는 이민을 정리하고 국내로 귀환하기 시작했다. 


절대로 우리가 영원히 가질 것 같았던 한인 의류 촌도 막을 서서히 내리고 있었다. 때에 맞춰 1.5세와 2세는 어느덧 30대 후반의 나이에 들며 부모로부터 사업을 이어받았고 보다 전문적으로 의류업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한번 떨어지기 시작한 매출을 쉽게 회복하지 못하고 매출 회복보다 지출이 늘며 힘든 시기를 보냈다. 특히 자유 경쟁이 도입되며 이제 우리가 설 자리가 위협을 받았다. 


이민 57살을 바라보는 시점인 2017년도에 쓴 글은 이런 과거와 현실을 아우르며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벌금과 물따(브라질 말로 벌금)를 섞어 벌따라고 말하듯 잊으면 안 되는 우리 모습과 SNS 시대에 맞춰 한인촌도 변해야 하고 맛과 멋을 합쳐야 한다고 호소하는 글도 실었다.


그동안 한인촌 살리기 운동 등 노력이 이어졌지만, 2020년 코비드 사태가 벌어지며 모든 게 물거품이 됐다. 5개월 동안 이어진 격리로 사업은 망했고. 가족과 함께 브라질을 떠나는 한인이 속출했다. 우리 한인을 대상으로 사업하던 서비스 업체도 큰 타격을 입고 이민을 포기하는 세대가 늘었다.


그러나 이런 불안 속에서 우리 한인은 살아났다. 자선 바자회를 만들고 있는 것, 나누며 서서히 회복하는 것이다. 이 책을 쓰는 동안. 코비드는 아직 존재하지만, 우리 한인사회는 확실히 바뀌었다. 이 모든 이야기를 이번 책에 담았다. 

 

하여간 이 책은 2020년에 출간하려 했으나 코비드 사태로 잠시 중단하였다가 이번에 드디어 내놓은 것이다. 책은 한국에서는 부크크, 알라딘, 예스24 서점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브라질에서는 오뚜기 슈퍼에서 판매되고 있다. <손정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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