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투데이] 한인타운 봉헤찌로 지역에서 최근들어 주차 차량 금품 절도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각별한 주위가 요망되고 있다.
지난 9일 정오, 이 지역 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던 30대 한인 A씨는 갑작스런 군경들의 방문에 화들짝 놀랐다.
군경들이 급하게 차주를 찾는다며 불러준 차량 모델과 번호가 자신의 소유한 차량정보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황급히 길 건너 편에 세워둔 자신의 차량으로 달려간 A씨는 차량 금품 절도가 의심된다는 군경의 안내에 따라 내부를 살펴 본 결과 뒷 좌석에 놓아두었던 가방이 도난당한 사실을 뒤늦게 알게됐다.
이 같이 차 안에 있는 물건이나 돈을 훔치는, 이른바 ‘차털이’ 범행으로 실수로 문을 잠그지 않은 차량 또는 조수석 유리창을 부수는 방법으로 주로 범행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A씨는 분명 문을 닫고 알람을 켜놨음에도 유리창 등 별다른 파손도 없이 어떻게 내부에 있던 가방만 도난당했다는 사실에 당혹함을 감추지 못했다.
매주 목요일에 봉헤찌로에서 열리는 노천시장 근처에서도 이와 비슷한 피해를 보았다는 제보가 한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SNS에서도 공유됐다.
한 정보공유방에서는 노천시장 근처에 세워둔 차량을 대상으로 금품을 노리는 수상한 자들이 최근 들어 많이 목격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장을 보기위해 근처에 차를 세워두었다는 50대 B씨는 “돌아와보니 차량 조수석 유리창이 파손되어 있었고, 차 안에 있던 선그라스등 개인 소지품 모두를 도난당했다”면서 도난당한 물품 값보다 유리 수리비가 더 나올 상황에 울상을 짓기도 했다.
이들은 세워둔 차량 주변을 배회하며 차 안에 내부를 살핀 후 가방, 휴대폰 등의 금품을 노린다는 점에서 제보자는 “가능하면 차량 내부에 범죄자들이 노릴만한 가방 또는 고가의 물건들을 두고 내리지 말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최근들어 이와 유사 범죄 피해사례가 상파울루시 주로 주택가 지역을 중심으로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일부는 유리창을 파손하지 않고도 차량 본넷을 열고 밧데리를 분리해 도난방지 알림 장치를 해제한 후 문을 열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군경 측은 최근 한인타운 지역에서 이 같은 차량 금품 도난 신고를 받고 출동해 피해자 진술에 따라 인상착의와 비슷한 용의자 2명의 남성을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