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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투데이] "그냥 쓰레기 줍는 미스터 김이라고 불러주세요(웃음)" 


상파울루 지하철 2호선 찌라덴찌스(Tiradentes)역을 나와 도보로 한인타운 봉헤찌로 방향으로 가려면 반드시 지나가야 하는 공원이 있다.


한인타운 대표적인 루스(LUZ)공원 다음으로 고풍스러운 외벽 건물이 시선을 사로잡는 상파울루주 군경 총사령관 본부가 자리해 한인들이 안전하게 낮밤을 가리지 않고 안전하게 조깅 또는 도보 코스로 인기를 얻고 있는 줄리오 쁘레스찌(Julio Preste) 공원이다.


올해 초부터 이 공원에는 매일 오전 9시와 오후 3시가 되면 어김없이 한 손에는 집게 도구를 다른 한 손에는 비닐봉지를 들고 나타나 이곳 저곳을 두루 다니며 묵묵히 쓰레기를 줍는 한인이 있어 화제다.


1976년에 이민을 와 모까(Mooca)지역에서 39년간 소규모 여성 의류점을 운영하면서 두 아들 모두 주류 사회에서 인정 받는 휼륭한 인재로 뒷바라지 하고 최근에서야 정리하고 은퇴했다는 김용재(79세)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공원 부근 후아 반데이란찌에 거주하고 있어 나올 때마다 1시간씩 2Km씩 3천보를 걷고 있다는 김 씨는 빠른 걸음으로 능숙한 솜씨로 꼼꼼하게 쓰레기를 줍는 모습에서 순을 앞둔 고령의 나이라고 믿어지지 않지만, 그 이면에는 3년전 통풍에 걸려 2년 동안 고생을 했고, 작년에는 대장암 수술까지 받기도 했다.


김 씨는 "집과 가깝다 보니 산책도 할 꼄 공원을 찾았는데 여기저기 지저분한 쓰레기들을 보고 그냥 지나치기가 안타까웠는데, 마침 아는 지인이 한국에서 수입했다는 만능 집게를 선물 받은 후부터 줍기 시작했다"면서 취재진에게 만능 집게를 번쩍 들어 자랑하기도 했다.


처음엔 주변 상인들은 물론 노숙자들의 시선이 조금 불편하긴 했다는 김 씨는 "얼마 전부터는 음식을 먹고 아무 데나 버리기가 일쑤였던 노숙자들도 이제는 멀찌감치에서 자신을 발견하면 슬그머니 주변 쓰레기를 주워 근처 공공 휴지통에 넣고 엄지 손을 척 들어 올려 준다"며 큰 웃음을 지워 보였다.


"쓰레기도 줍는 좋은 일도 하고 건강도 챙기고 또한 이 시간이 되면 산책로 벤치에 모여있는 여러 지인들과 함께 수다를 떠는 게 은퇴 후 행복한 하루 일상"이라는 김 씨. 한편, 이 소식을 전해 들은 황인상 총영사가 1일(목) 오후, 서기용 영사와 함께 공원을 찾았다.


황 총영사는 김 씨와 함께 공원을 돌며 한인타운에 대한 애정과 봉사에 아낌 없는 감사와 존경을 표한 후 특별히 준비해 온 선물을 전달했다.


갑작스런 총영사의 방문과 선물까지 받은 김 씨는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인데 이렇게 직접 오셔서 선물도 주시고 너무 기쁘다"라는 소감을 건넸고 이에 황 총영사는 "어르신 같은 남다른 애정과 봉사 활동이 한인 사회에 많이 알려져 관심과 동참으로 이어지는 선한 영향력이 전파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답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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