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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넷] 브라질 한인 동포는 변하고 있다. 이민 60년이 다가오는 이제, 고국으로 돌아가는 한인도 있고 완전한 브라질 사람이 되어 한인 사회와 떨어져 생활하는 2세도 있다. 이민 생활 속 우리 문화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1세대와 관심 멀어지는 2세대를 어떻게 어우르게 하는지 이것이 큰 고민거리다.


갈수록 줄어드는 한인사회의 미래는 불투명하고 반대로 2세대의 활동 범위가 커지고 있다. 한인사회 발전과 미래를 위해 세대 간 차이를 극복해야 하며 이를 위해 서로를 다시 돌아봐야 한다.


부모 세대가 경험한 브라질의 좋은 점은 무엇이고 브라질에서 태어난 2세는 부모의 나라 대한민국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그 이야기를 들어 보기 위하여 자영업, 성악가, 선교사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세 명의 한인 동포 이야기를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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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1세대가 마이크를 내려 놓아야 할 때~


한국에서 브라질로 떠나기 전 공부할 때는 제일 안 좋은 것만 배웠다. 그러나 1995년 상파울루에 도착한 김선웅(56세) 씨는 상공에서 도시를 내려보며 배운 것과 아주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 공항을 나서자 습기와 더위가 확 올랐지만 이미 경험한 동남아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쾌적한 곳이었다


상파울루시 인근 모지다스 끄루시스에서 교회를 세우고 선교를 하는 김선웅 씨는 브라질 사람을 인정 많고, 착한 사람이라고 정의를 내렸다. 특히 친화력이 높고 마음을 잘 여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보고 있다. 이런 장점이 큰 도움되어 도착하여 갖가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 이민 경력 25년이 되며 잘 적응하고 살고 있다.


브라질 사람 특유의 긍정적인 생각에 많은 감동하였다고 말했다. 아무리 어려워도 가진 것을 나누는 모습 또한 순수하다. 교회와 더불어 브라질 학생을 위한 학교를 세워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이제 학력 수준이 올라 지역에서 크게 주목받는 학교가 됐다.


한인사회와 깊은 관계 속 생활한다. 특히 자녀가 많은 활동을 하였으면 싶지만, 사는 곳이 한인촌과 멀리 떨어져 있어 그리 자주 나오기는 어렵다. 그래도 한 살 때 브라질에 이민 온 아들(26살)과 이곳에서 태어난 딸(24살) 두 자녀는 분명한 한국인으로 키웠다.


브라질 국적을 가질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군대를 다녀온 아들은 한국을 군대와 비교하며 비상식적인 일이 만연한 사회라고 말했다. 딸이 바라보는 한인사회는 “남의 일에 많이 참견하는 사회”라 고 지적했다.


통신 기술 등 분명히 문화적으로도 발전한 나라지만 아직 남 사생활에 참견하고 모두가 똑같다는 식으로 대하는 막무가내 일이 벌어지는 곳이라고 꼬집고 있다. 이 모두 외국에서 바라본 대한민국 특유의 문화 차이로 보인다.


김선웅 씨는 마지막으로 우리 한인 사회가 가진 가장 큰 문제로 기성세대가 잡고 안 놓아 준다고 꼬집었다. “20년간 마이크 잡고 안 놓으려는 세대”가 있어 젊은 세대가 나서지 않는다고 본다. 한인회를 비롯해 세대가 교체되는 시기에 젊은 세대에게 바른 가치관을 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현실 또한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처럼 세 명의 인터뷰를 끝마치고 정리하자면 아무래도 세대교체는 필연적이며 지금도 이뤄지고 있다. 덥고 못사는 나라로만 알려진 브라질에 온 부모와 이제 어엿한 브라질 국민이 된 자녀들이 이제 앞으로 한인사회를 비롯해 브라질 사회에서 떳떳한 국민으로 문화 교류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재외동포 손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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