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MBA


logo

 
banner1
포토뉴스
연재/컬럼

[코리안넷] 브라질 한인 동포는 변하고 있다. 이민 60년이 다가오는 이제, 고국으로 돌아가는 한인도 있고 완전한 브라질 사람이 되어 한인 사회와 떨어져 생활하는 2세도 있다. 이민 생활 속 우리 문화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1세대와 관심 멀어지는 2세대를 어떻게 어우르게 하는지 이것이 큰 고민거리다.


갈수록 줄어드는 한인사회의 미래는 불투명하고 반대로 2세대의 활동 범위가 커지고 있다. 한인사회 발전과 미래를 위해 세대 간 차이를 극복해야 하며 이를 위해 서로를 다시 돌아봐야 한다.


부모 세대가 경험한 브라질의 좋은 점은 무엇이고 브라질에서 태어난 2세는 부모의 나라 대한민국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그 이야기를 들어 보기 위하여 자영업, 성악가, 선교사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세 명의 한인 동포 이야기를 써본다.


브라질 속 작은 한국을 만들 것~


BuqkyLtcMBzMLoHYGeMY.jpg


신학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던 아버지가 브라질로 사역을 떠나신다고 말씀하셨다. 1982년 고등학교 1학년에 다니던 Adriana Hye Kim(홍혜경 56세) 씨와 가족은 2개월 만에 준비하여 한국을 떠났다. 이렇게 이민 1.5세로 브라질로 이민 왔다.


당시 브라질에 대한 인상은 아마존 밀림과 인디오가 가득한 곳으로 알려졌다. 어린 마음에 친구에게는 미국에 이민 간다고 말했다. 도착한 공항에서 바라본 상파울루 도시 모습은 한국같이 깨끗한 것 없고 색이 없는 잿빛 도시여서 놀랬다. 또한 길거리에 쓰레기가 많아 다소 충격을 받았다. 


그래도 남미 특유의 느리지만 ‘단순하고 솔직한 국민성’ 이 가장 인상적이다. 길을 묻는 사람에게 친절하게 도와주려는 태도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때로 느려 터진다고 느낄 수 있지만, 그것보다 이익을 얻기 위해 약삭빠른 것 없이 도와주는 것이 참 좋다.  


Adriana Hye Kim 씨는 음악가이다. 1994년 상파울루시 콩쿠르를 통해 시립극장 성악가로 프로 무대에 데뷔했으며 지금까지 전속 성악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또한, 성실한 남편(카이로프랙틱 전문의)과 연방 공대에 재학 중인 아들과 치대를 졸업한 딸 등 두 자녀를 얻어 가정을 충실하게 지켜 나가고 있다.


브라질은 허술한 것 같으면서도 큰 나라의 면모를 갖춰 여유가 많은 나라라고 본다. 이미 많이 알려진 우범 국가이지만 험한 일이 없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노력하는 사람에게 무한한 가능성과 기회를 주는 열린 나라라고 말했다.


럼 엄마의 조국 대한민국을 바라보는 자녀의 시각은 어떨까? 그들은 삼성, 현대를 비롯해 인터넷 기술이 발전한 나라로 인식하고 있다. 맛난 한식이 가득하고 특히 한국 음악이 발전하여 브라질 친구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자랑스러운 나라라고 한다.


이런 2세들이 이제 ‘브라질 속 작은 한국’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들은 분명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한국 뿌리를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브라질 속에 따로 사는 한국인이 아닌 한국계 브라질인이 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Adriana Hye Kim 씨는 이제 있는 자리에서 성악가, 제자 양성, 합창 지휘를 이어갈 것이라고 한다. 또한 신앙인으로 열정을 다해 성실과 겸손으로 이뤄갈 것이라고 밝혔다. 밝은 목소리와 함께 우리 한인 사회를 대표하는 이민 1.5세대의 희망찬 메시지는 우리 한인사회에 꼭 필요한 단비처럼 느껴졌다. <재외동포 손정수 기자>



door.jpg


  관련기사

  • 재향군인회, 2024 향군장학생 모집...브라질향군 ...

  • 채진원 총영사, 한인 동포 언론관계자 초청 오찬...

  • 한인회, 한인대상 무료의료진료 일정 일부 변경 공지

  • 세계한인의날 유공자 후보로 브라질노인회(단체)...

  • 브라질한인회, 출범 5개월만에 정기총회 2차소집 ...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2 의류협회 2019 정기총회 개최...올해 4분기 사업실적 순조로운 출발 3 file 2019.12.12 476
51 올해 한인 브라질 이민 59주년...상파울루 주정부 및 의회 축하 서한 보내와 file 2022.02.11 283
50 옥타상파울루지회, 2020년 송년회 및 언론 초청 간담회 개최 file 2020.12.07 432
49 시장부 5만여개 불법노점상 합법화 발표...의류협회 반대서명운동으로 대응 file 2019.07.15 570
48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순수 핸드메이드 쥬얼리 디자이너 조소이 file 2013.04.08 4515
47 서기용 영사, 재외동포신문 주최 ‘2022년 발로 뛰는 영사상’수상 file 2022.12.14 236
46 상파울루시, 제2외국어로 한국어 공식 지정...시립학교 및 교육기관 한국... file 2024.05.22 349
45 상파울루교육원, 개강식 갖고 브라질에서 한국어교원 2차 양성과정 시작 file 2024.03.06 224
44 상파울루 한인타운에서 5.18민주화운동 42주년 기념식 열려...황 총영사 ... file 2022.05.19 323
43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첫 날...이른시간 한인타운 거리 썰렁 file 2021.01.29 915
42 빅 브로더 브라질, 논란 속 조영래씨 탈락자 명단에 포함...온라인 투표 ... file 2020.02.03 605
41 브월남참전회, 6.25참전용사 및 노인회 회원 초청 송년의 밤 개최 file 2017.12.15 284
40 브라질향군, 6.25 참전용사 위안행사 개최...노병들의 위안과 건강 기원 file 2018.06.26 201
39 브라질한인회, 2023정기총회 개최...2023년 예산안 등 만장일치로 통과 file 2023.02.01 158
38 브라질한인회, 2020년 정기총회 개최..총 7건의 상정안 과반수로 가결 file 2020.01.26 277
37 브라질의류협회, 버스 주차시설에 이어 지상 3층 규모 지원센터 오픈 file 2019.10.04 439
36 브라질예연, 2018 상파울루 문화축제 한국 출연진 명단 확정 발표 2 file 2018.05.07 8470
35 브라질 한인사회, 연말.연시 맞아 따뜻한 기부행사로 온정 나눠 file 2022.12.19 323
34 브라질 한인사회 재정 비리 의혹 한인회로 '시끌'...일부 카톡방 공개 해... 2 file 2021.05.08 1010
33 브라질 예연, 2020예연의 밤 개최...문화예술인 초청 상견례 자리 겸해 file 2020.03.12 44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Next
/ 6
상호명 : 투데이닷컴(웹)/한인투데이(일간지) / 대표자 : 인선호 / E-Mail : hanintodaybr@gmail.com/webmaster@hanintoday.com.br
소재지 : R. Jose Paulino, 226번지 D동 401호 - 01120-000 - 봉헤찌로 - 상파울로 - 브라질 / 전화 : 55+(11)3331-3878/99721-7457
브라질투데이닷컴은 세계한인언론인협회 정식 등록사입니다. Copyright ⓒ 2003 - 2018 HANINTODA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