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내개발 백신 중 mRNA방식 없어 전망이 어둡다...
- loren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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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6
'국산 mRNA 백신 없어 헛발질?' 보도에 전문가 반박하며 논쟁
mRNA 부작용 신고 적은건 팩트…단, 인과성 검증안된 잠정통계의 한계도 거론
"'특정 플랫폼이 우수' 속단 일러"…"모든 백신이 아직 모니터링중"
[장현경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김잔디 기자 김예정 인턴기자 = 국내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만들기 위해 숨 가쁘게 움직이는 가운데, 국산 개발 백신 중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이 없어 전망이 어둡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2일 한 언론매체는 '국산 코로나 백신 죄다 헛발질? 개발비용 회수 어려울 수도'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국내에서 개발 중인 6개 사 8종의 코로나19 백신중 "mRNA 기반으로 개발 중인 백신은 1건도 없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는 "mRNA 백신이 여타 방식의 백신보다 훨씬 안전성이 높다"는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하며 "mRNA 아닌 여타 방식의 국산 코로나 백신 개발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기사가 한 포털 사이트에서만 댓글이 500건 가까이 게재되는 등 주목을 받은 가운데,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부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해당 기사를 공유하고는 "mRNA 백신 말고는 쓰레기 취급을 했다"며 "백신 전문가들에게 제대로 물어보았어도 이런 기사는 못 썼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연합뉴스는 이 교수를 비롯한 국내 감염병 및 백신 전문가들로부터 현재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국산 코로나19 백신이 mRNA 백신과 비교할 때 안전성 면에서 실제로 우려가 큰지 살펴보기 위해 부작용 관련 데이터를 비교 분석하고, 전문가들의 견해를 들었다.
◇국산 코로나19 백신은 재조합·DNA·바이러스 벡터…mRNA는 없어
우선 국내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을 분류해 볼 필요가 있다.
국내외 코로나19 백신은 mRNA, 바이러스 벡터(전달체), DNA, 재조합 백신 등으로 나뉜다.
외국 코로나19 백신 중에는 모더나·화이자가 mRNA, 아스트라제네카(AZ)·얀센이 바이러스 벡터, 노바백스가 재조합(합성항원) 백신에 해당한다. DNA 백신으로는 미국 이노비오사 제품이 있다.
국내의 경우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 셀리드, 진원생명과학, 제넥신, 유바이로직스 등 5개 사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는데, mRNA 백신은 없다.
SK바이오사이언스, 유바이오로직스가 각각 재조합 백신을, 진원생명과학과 제넥신이 각각 DNA 백신을, 셀리드가 바이러스 벡터 백신을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