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주일칼럼

<17> X 한인회

by 투데이닷컴 posted May 0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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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한인회는 어떤 존재인가?


이민 초기엔 우리가 말도 잘 모르고 여기 생활에 익숙하지 않을 때는 우리의 권익을 보장하기 위해 한인회가 필요했다.


그러나 이민 생활에 익숙해지고 언어도 교육 받아 문화 생활도 나아짐에 따라, 또 한인회가 법적으로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는 단체다 보니 점점 한인사회에서 멀어지기 시작했다.


특히, 한인회가 우리 교민들의 경제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는 게 가장 큰 이유라 하겠다.


도움이 안 되는데다 회비 거두어 가고 기부금 받아가다 보니 한인회라고 하면 거부감을 드러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특히, 내가 한인회장을 한 후 4대 회장들이 전부 부정부패 의심을 받고 있는 상태에서 교민들은 한인회가 믿을 수 없는 단체로 전락해 버렸다.


현재 한인회를 '청렴결백'하게 모든 상황을 밝히겠다고 약속한 홍 회장 마저 횡령혐의에 휩싸여 구설수에 오르는데 그 문제에 대해 교민들에게 정확히 밝히지도 않고 그 문제를 제기한 언론사에게 협박한다는 소리가 들려오고 한인회 감사들은 무엇을 하는지 구렁이 담 넘어가 듯 그냥 넘어 갈려고 만 한다는 소식은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할 뿐만 아니라 화나게 한다.


한인회에 기부를 하는 사람들은 일부라 하지만 그 내역을 우리 교민들에게 명확히 밝혀야 할 의무가 있는 게 한인회다.


내가 한인회를 할 때는 매달 회계보고를 한인회보에 발표를 했는데 그 뒤에 아무도 한인회 회계보고를 한 회장이 없다.


만약에 한글을 모른다면 português(포르투갈어)로 해도 되는데 무엇 때문에 우리 교민들의 투표로 된 한인회장들이 마치 한인회가 자기 개인 단체인 것처럼 교민들을 무시하고 이렇게 무책임 하게 아무런 발표를 안 하는지 그리고 감사들은 능력이 없는 건지 같이 부정에 관계가 있는 건지 알 수 없는 정체로 아무런 발표를 안하고 있는 건지 알 수가 없다.


잘했으면 잘했다 잘못했으면 우리 교민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를 해야 옳은 것이 아닌가?


불의를 보고도 침묵하는 자는 불의에 동참하는 자라고 했다. 만약에 이것이 문제 제기가 없었다면 우리도 몰랐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가 제기 되었으면 그 문제에 대해 감사들이 밝혀야 하고 그 능력이 없으면 물러나면 된다. 그런데 다 알만한 사람들이 아무런 발표도 없이 지나가려고 한다는 것은 자기 이름에 먹칠하는 일이다.


너무나 이때까지 거짓말 하는 회장들이 많아 이번에도 별로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최소한 기본적인 예의는 지켜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칼럼 '작은 이야기'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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