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역사 썼다"…첫 한국 배우 오스카상 축하
- loren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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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엘에이타임스(LAT)가 한국 윤여정 배우의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에 대해 "역사를 썼다"고 보도했다. 25일(현지시간) LA타임스는 윤여정이 미나리에서 장난스럽지만 현명한 할머니 순자 역으로 여우 조연상을 수상하며 60여년만에 아시아 배우 수상의 역사를 썼다고 밝혔다.
윤여정은 아카데미 시상식 93년 역사에서 연기상 후보에 오른 최초의 한국 배우이자이 상을 수상한 첫 번째 배우가 됐다. 1958년 제 3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사요나라'로 일본의 우메키 미요시가 여우 조연상을 받은지 60여 년 만에 동양계 배우로는 두 번째로 받았다.
LA타임스는 윤여정을 50년전 김기영 감독의 영화 '화녀'로 첫 데뷔했으며 지난해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4관왕이었던 봉준호 같은 감독들이 그의 작품의 팬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수십 년 전, 그녀가 경력을 막 쌓아갈 무렵 자녀들을 키우기 위해 미국으로 이주하며 연기를 포기했다고 했다. 이혼 후 플로리다에 있는 슈퍼마켓에서 일하며 생계를 꾸려가다가 38세의 나이로 윤여정은 다시 한국 연예계로 돌아와 그후 스타덤에 올랐다고 말한 인터뷰 내용을 다시 소개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윤여정이 이달 초 유쾌하고 웃기는 영국아카데미(BAFTA) 수상 연설을 한 데 이어 이날 또 한 번 그런 기회를 가졌다고 보도했다. 윤여정은 수상 후 두 아들들에 고마움을 전하면서 "아들들이 나가서 일하게 했고 이 결과는 엄마가 열심히 일해서 얻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CNN 역시 윤여정이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함으로써 "역사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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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이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국 독립 영화 ‘미나리’ 순자 역으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이영화 제목인 미나리는 어떤 음식일까?
미나리는 우리나라 자생식물로, 열악한 곳이어도 물기만 있으면 잘 자라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영화 대사 중 “미나리는 아무 데서나 잘 자라서 누구든 뽑아먹고 건강해질 수 있어. 김치나 찌개에 넣어서 먹을 수도 있고 아플 땐 약도 되고, 원더풀 미나리”가 있다. 이는 영화 속 미국으로 떠난 한국 이민자 가족이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여정을 ‘어디서든 잘 자라는 미나리’라는 음식에 비유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 이민자들은 어떻한 고난속에서도 미나리 처럼 악착같이 희망을
잃지말고 일어서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