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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주일칼럼
2021.04.13 21:43

<14> 초심

조회 수 242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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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 팬데믹 때문에 별로 할 일도 없고 해서 조용히 앉아서 따뜻한 커피 한잔을 마시다 보니 컴퓨터에서 흘러 나오는 팝송이 우리의 과거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어른이 되어 브라질로 이민 온 사람들은 한국의 눈 오는 겨울을 생각하며 커피숍에서 뜨거운 커피를 마시며 길을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구경하던 재미도 생각날 것이고 연인과 함께 오붓하게 대화를 나누던 생각도 기억에 떠오를 것이다.


그리고 브라질에 어릴 때 이민 온 사람들은 젊을 때 친구들과 상파울로의 쌀쌀한 겨울을 즐기며 따뜻한 와인과 Quentão을 마시던 기억도 떠오를 것이다.


그러나 이모든 기억은 바쁜 이민생활 속에 잊혀져 버리고 오늘과 내일의 수표 막기나 일에 시달려 정신 없이 살아가는 현실을 생각할 때 안타까움도 남는다.


바비킴의 '넋두리'란 노래처럼 무얼 위해 이렇게 친구들과 만나서 대화도 제대로 못하고 바쁘게 살아 가는지 알 수 없는 것도 우리의 부인 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러나 오늘 우리는 조용히 이 한가한 시간을 이용해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 무엇이 이순간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혹 우리의 마음을 처음에 시작할 때와 비교해서 변질 되지는 않았는지, 혹 물질이나 명예나 감정의 욕심에 사로잡혀 주위 사람들을 마음 상하게 하지는 않았는지.


만약 그랬다면 오늘은 우리의 초심으로 돌아가 잃어버린 감정을 되찾고, 잃어버린 친구도 되찾고, 잃어버린 가족도 되찾고, 잃어버린 사랑도 되찾을 때다.


다시 한번 우리들의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가서 따뜻한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쌀쌀한 상파울로 가을에 몸도, 마음도 따뜻해지길 바란다.


이 어려운 시기가 지날 때까지 모두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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