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주일칼럼

<8> 천국

by 투데이닷컴 posted Feb 2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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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로 천국이란 하늘나라라는 뜻이지만 살기 좋은 곳 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처음 한국에서 브라질로 이민 왔을 때 우리는 브라질이 천국이라 생각했다. 왜냐하면 먹을 것이 풍부하고 과일도 없는 것이 없고 일만 열심히 하면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을 정도로 돈도 벌고,또 그때는 군정 때라 도둑도 거의 없고 강도도 없었다. 


그보다도 더 좋았던 건 공부를 안 해도 아무도 주위에서 뭐라고 하는 사람도 없었고 또 처음 일년 동안 시간만 나면 축구 하러 나가서 밤늦게 까지 할 수 있었기에 나는 브라질 이야 말로 천국이라 생각했고 많은 사람들도 같은 생각 이었을 것이다.


오늘 오랜만에 유태인계 일본친구를 만났는데 자기도 처음에는 인프라도 잘되어 있지 않고 사람들이 너무 느려 불만이 많았는데 요즈음은 이곳을 천국이라 생각하는 이유가 브라질은 물질이 풍부하고 한국이나 일본사람들과 달리 친절하고 누구나 친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치안에 좀 문제는 있지만 브라질을 천국이라고 생각 한다고 했다.


이처럼 우리는 천국이라는 단어가 각자의 생각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우리 모두 행복의 기준이 다를 수 있지만 자기가 행복하다고 느끼면 대개는 천국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불행하다면 천국이 아니라 지옥이 될 수 있고 아무리 먹을 것이 풍족해도 자기가 먹지 못하면 스트레스만 쌓일 것이고 하렘에 산다 하더라도 사랑을 하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다. 우리는 내가 사는 주위를 천국으로 만들기 위해서 돈도 벌고 오만 노력을 다하지만 결국은 천국을 만들기는커녕 지옥을 만드는 경우가 많다.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에 가서 보고 여기가 천국이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근데 한국에서 살다 보면 천국이 아니라 지옥에 더 가깝다 왜냐하면 제재가 너무 많다. 이것도 하면 안돼 저것도 하면 안돼 등등 그리고 우리 모든 생활을 감시 받는다.일본도 거의 마찬가지라고 한다.


그러면 과연 무엇이 천국일까? 천국이 되려면 자기가 행복해야 한다. 그럼 행복이란? 


난 자유가 많은 게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물자가 풍부한 게 행복이 아니라 자유가 많아야 한다는 말이다. 감옥에 있는 사람은 바깥세상이 천국일 것이고 병원에 입원해있는 사람은 밖에서 자유롭게 걸어 다니는 사람이 천국일 것이다. 과연 당신의 천국은 어디일까? 우리도 늦기 전에 자유를 마음껏 느끼며 천국을 맛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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