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투데이] 재브라질대한축구협회(권한대행 안세명, 이하 축구협회)가 정기총회에서 제19대 신임 협회장 선출이 무산되면서 다음 달 3일(수)에 결선투표를 치러 선출하기로 했다.
축구협회는 지난 20일(수) 저녁 7시부터 한인타운 소재 한식당에서 개최한 2021년 정기총회에서 현 안세명 권한대행과 김남규(현 한인회 치안위원장) 입후보와의 경선 무기명 투표를 실시한 결과 총 12표 가운데 두 후보 모두 각각 6표를 얻으며서 과반수 득표에 실패했다.
정관에 따라 당일 2차 결선투표를 실시한다라는 규정이 명시되어 있지만, 참석 위원 다수가 큰 의미가 없다고 판단, 결선투표를 다음에 치르기로 하고 해산됐고 축구협회는 26일(화) 결선투표 일정 및 규정을 공개했다.
이번 회장 선출에서 안세명 권한대행의 단독후보 출마가 유력시 됐지만 김남규씨가 마감 직전 입후보 의사를 전달해 오면서 축구협회 출범 이후 처음으로 경선이 성사됐다.
이 날 신임회장 경선 투표가 진행되기까지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일부 동호회 회장들은 협회 대의원 선발 규정에 대한 불만과 총 12표 가운데 권한대행과 입후보를 제외한 6표가 협회 임원단에 몰려있는 투표권을 두고 ‘공평하지 못한 투표’라며 반발하면서 잠시 총회 분위기는 긴장감이 맴돌기도 했다.
이에 강성식 총무는 총회에서 의결권한을 갖는 대의원 자격으로는 현 협회장 이하 임원단을 비롯해 각 축구 동호회 회장이 당연직 위원이라는 축구협회 정관을 근거로 제시하면서 상황은 마무리됐다.
또한, 정관상 후보자격 요건에 부합하는 김남규 입후보에 대한 논란에 대해서는 축구협회 내부 논의에서 임원단 다수가 긍정적으로 받아들였고, 안 권한대행도 이에 동의하면서 입후보로 인정하면서 경선이 성사됐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를 지켜본 박경천 체육회장은 “그만큼 축구협회에 모두가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사건이자 협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줬다”면서 큰 의미를 두기도 했다.
한편, 축구협회는 박경천 회장이 체육회장 선거출마에 따른 사퇴로 약 1년간의 잔여 임기기간 동안 안 회장권한대행 체재로 운영되어 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영향으로 모든 스포츠 이벤트가 취소되면서 정상적인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가운데에서도 어려운 한인들을 위해 마스크와 마스크 팩 등을 무료 배포하는 선행을 배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