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투데이] 브라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사망자가 5일(화) 다시 1천 명을 넘어선 가운데 새해부터 연이은 한인들의 감염사례에 이은 사망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한인사회가 또 다시 감염 공포에 휩싸였다.
한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카카오톡 SNS 등에서는 새해부터 A장로의 갑작스런 사망소식이 공유되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A장로는 지난 달인 20일 자신이 다니는 A교회 본당에서 열린 은퇴 및 임직식 행사에 참석한 이 후 코로나19 의심증세를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 도중 쇼크사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B교회 부목사인 A장로의 장남도 현재 비슷한 증상으로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것이 추가적으로 전해졌다.
그 동안 대면예배가 금지된 한인 교회 대다수는 작년 11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 이후에서야 대면예배를 축소해 진행해왔지만 최근 A장로 사망소식으로 또 다시 비대면 예배로 변경했다.
이에 앞서 비공식적이지만 얼마 전에는 상파울루 오스발도 크루스 병원에만 코로나19 증세로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한인 환자 수가 10여명에 달한다는 충격적인 내용도 올라왔다.
이 밖에도 일부 한인 여성 골프회원들이 단체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이 가운데 무려 50%달하는 이들이 양성판정을 받았다는 내용과 함께 일부 실명까지 거론되면서 큰 논란이 일기도 했다.
브라질에서도 곧 백신접종이 실시된다는 긍정적인 소식과 함께 한 껏 들뜬 마음으로 신축년 새해를 맞은 한인들에게는 이 같은 소식은 결코 반가울리 없다.
코로나19 초기에 비해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한인사회는 아직까지도 자신 또는 가족 누가 감염사실이 외부로 알려지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자신이 지난 7월 양성판정을 받았다면서 그간 치료과정과 후기를 상세하게 올린 한 한인의 글이 온라인 상에서 큰 공감을 삿다.
그는 “집에서 약을 복용하며 정해진 격리기간 14일을 보내고 혹시 남에게 피해줄까하여 추가로 10일 정도를 더 격리하며 지냈다”면서 “거의 6개월이 지난 지금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졌으며 몸의 체온 조절이 잘 안되어 쉽게 추위를 느끼며 콧물 재채기 기침이 쉽게 일어나며 기관지가 쉽게 자극을 받아 사레가 잘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정확한 해결책이 없는 상태이니 초기의 긴장 상태로 개인 방역 수칙 지켜서 코로나로부터 우리자신과 가족, 다른 사람들을 지키자는 취지에서 글을 올리게 됐다”며 말을 맺었다.
한편, 상파울루 주정부는 이번 달 7일(목) 공식 브리핑을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또는 유지 여부를 발표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