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투데이] 지난 8일(화) 상파울루 시청 측의 마약단속에 불만을 품은 일부 마약 사범들이 차량 운전자들을 상대로 무자비한 폭력과 약탈행위를 벌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날 오후 3시 30분 경 상파울루 최대 마약밀매지역 끄라꼬란지아에서 시청 공무원들의 대대적인 마약사범 단속을 피해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도중 폭도로 돌변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일부 주민들이 촬영한 것으로 보여지는 영상 속에는 다수의 무리들이 지나가는 여러 차량을 향해 나무와 돌 그리고 유리병 등을 던지며 운전자를 위협하는 당시 공포스러운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아예 일부 운전자들은 차량 밖으로 강제로 끌려나와 휴대폰, 현금 등을 강탈당하는 해당 영상은 SNS 등을 통해 급속도로 공유되면서 이를 본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다.

약 40여분간 이어진 폭동은 군경 및 특수부대 투입으로 가까스로 진정됐지만, 이 과정에서 다수의 차량파손 및 금품피해가 발생했다.

상파울루 공안국은 이 날 성명을 내고 “시청 마약단속 과정에서 일부 마약사범들이 시경을 향해 돌을 던지며 격하게 반항하며 다른지역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여러대의 차량과 선량한 시민들이 피해를 당했다는점에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현재 이 지역은 추가병력 지원으로 통제상황이며 당분간 치안강화 상황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건 발생 지역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한인타운 봉헤찌로 지역 한인들 사이에서도 해당 영상이 빠르게 공유되면서 추가 피해를 우려하며 불안에 떨어야했다.

이번 사건으로 다행스럽게도 피해를 입은 한인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한인회와 총영사관은 당분간 이 지역 한인들의 차량 출입을 자제하고 가능하면 다른길로 우회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