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투데이] 브라질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한인타운 봉헤찌로 지역 사회 안전을 위해 지난 17일부터 실시 중인 방역운동이 장장 10일간의 일정을 끝으로 다음 주에 종료된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브라질협의회(회장 김요준. 이하 민주평통)가 처음 시작한 방역활동은 한인 및 지역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과 지지를 받으면서 다양한 계층의 한인 단체들의 연대도 이끌어 냈다.
지금까지 한인상징물조성위원회(회장 고우석), 재브라질대한체육회(회장 박경천), 거북회(회장 박길성), 호남향우회(회장 권홍구), 나라사랑모임, 한인유도회(25일)가 지원했고, 다음 주 27일(월)에는 한인 언론 관계자들과 브라질한인문화예술연합회(회장 이화영)가 공동으로 브라스 지역에서 방역활동이 예정되어 있다.
민주평통에서는 본 방역활동을 앞서 공공지역이라는 점을 고려해 만일의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대비해 관할 구청으로부터 사전 승인을 받아 안전하게 진행했으며, 한인 의류업체 말라게따(Malagueta. 대표 루이스 윤)로부터 마스크 4,500장과 한브장학회(회장 제갈영철)에서 1천장을 기부받아 이 가운데 의료기관에 기부한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 마스크는 거리 시민들에게 일일히 무료로 나눠주었다.
'힘내라 한인촌' 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시작된 방역운동은 8일 동안 2인 1조로 매일 총 4명의 방역요원들이 교체되어 투입됐고 이 기간 동안 사용된 약품 규모만 2천 리터, 방역 구간 거리만 해도 약 2,4km에 이를만큼 이 같은 한인들의 자발적인 행동은 여러 지역사회에서 귀감사례로 회자될 것으로 보여진다.
처음 몇 일은 방역 중간에 약 80리터에 달하는 물이 필요해 주로 한인업소에 양해를 구했지만, 차츰 시간이 지나면서 한인들이 나서 지역 안전에 앞장서는 모습에 현지 상인들의 마음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서로 나서서 물 사용을 허락하는가 하면 음료수도 건네며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처음 지역 방역계획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작년 상파울루에서 '노아베! 노재팬!' 운동으로 YTN 선정 2019 글로벌 한국인 애국상 수상자 최영만(58)씨는 방역 장비 구입에서부터 소독 약품은 물론 브라스에서 하청업체를 운영하면서도 손수 20키로에 달하는 소독통을 직접 등에 매고 하루도 빠짐없는 강행군과 총 지휘를 맡고 있다.
민주평통 김요준 회장은 "한인타운 방역활동에 참여한 여러 단체를 비롯해 특히 큰 도움을 준 최영만씨와 말라게따 루이스 윤 대표에게도 감사를 드린다. 코로나19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하루 빨리 위기를 극복해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본 운동은 다음 주 28일(화) 마지막 일정을 마친 후 브라스 한국공원에서 해단식을 갖고 종료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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