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투데이] 상파울루재외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고우석. 이하 선관위)가 25일(수) 오후 긴급 화상회의를 주재했다. 고우석 선관위원장을 비롯해 선관위원 외에도 일부 한인 단체 대표 및 언론사 그리고 강경랑 영사가 참여했다. 

이번 영상회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세계 각국 재외선거 중단이 잇따르고 있다는 데에 대책마련을 위해 마련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7개국·23개 재외공관의 재외선거사무를 다음달 6일까지 중지할 것을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해당 국가는 이탈리아를 비롯해 독일, 스페인, 아일랜드, 영국, 키르기즈, 프랑스, 가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네팔, 인도, 파푸아뉴기니, 필리핀, 미국, 에콰도르, 온두라스, 콜롬비아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상파울루 경우도 코로나19 감염자 및 사망자가 속출하자 주정부가 다음 달 7일까지 모든 비필수 업종에 대해 임시 휴업 및 격리령 선포가 내려진 상황이다.

여기다가 주정부가 다수가 모이는 집회 또는 모임 등의 행사 자제를 권고함에 따라 회의 참석자들은 재외선거(4월 1일 ~ 6일까지)를 예정대로 실시할지, 취소를 할지를 놓고 진지한 논의를 이어갔다.

강경랑 영사는 “(재외선거)투표 기간의 축소는 가능하나 투표 날짜 연기 및 온라인 투표, 우편 투표 등은 불가능하다”면서 재외선거 투표소로 예정되어 있던 한국교육원에서의 운영도 현재 상황에선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회의 참석자 다수는 상파울루에서 정상적으로 재외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자 일단 감염확산을 최소화하는데에 중점을 두고 제3의 장소를 물색해보자는데에 의견이 모아졌다.

이에 고우석 선관위원장은 "우선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이 우리 교민들의 건강이며, 주정부의 권고사항에도 협력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어려운 상황이지만 빠른 시일 내로 투표 실시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