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가장 불행한 나이는 47.2세"
- loren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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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도상국에서는 48.2세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 각국의 평균 소득 수준과 기대 수명과 관계없이 전 세계에서 U자형 '행복·불행 곡선'이 나타났다. 유년기와 노년기가 행복한 반면 중년기가 행복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불행곡선은 절망, 긴장, 슬픔, 불면, 외로움, 우울 등 15개 건강·심리 상태를 기준으로 집계됐다. 브랜치플라워 교수는 "전 세계의 핵심생산인구(25~49세)가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면서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특히 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많은 국가들이 실업률 4% 이하를 기록하는 등 전 세계 실업률이 역대급으로 낮은 가운데 이같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일례로 한국(3.1%), 미국 (3.6%), 독일(3.1%) 등을 언급했다. 브랜치플라워 교수는 중년이 특히 불행한 이유에 대해 "중년이 되면 사람들은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한 열망을 가라앉힌다"고 설명했다. 청년기에는 꿈에 부풀어 행복했지만 현실에 적응한 중년들이 미래에 대한 기대를 줄이면서 불행에 빠진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나이를 먹을수록 사람들은 자신의 삶도 가치 있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년이 될수록 긍정적으로 변하면서 행복도도 올라간다는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미국에서 나이가 들수록 비관적으로 변한 유일한 집단은 고졸이하 백인들이었다. 브랜치플라워 교수는 이들이 주로 종사하던 제조업이 미국에서 몰락했기 때문이라고 추론했다. 이 연구 논문은 미국 민간 경제기관인 전미경제조사회(NBER)를 통해 발표됐다.
정한결 기자 hanj@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