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투데이] 세금체납에 운영난까지 겹치면서 수습위원회를 구성해 폐교수순을 밟고 매각을 추진해 온 브라질한국학교가 연합교회측에
최종 매각됐다.
한브교육협회 수습위원회(위원장 김철언. 이하 수습위)는 12일(금) 오전 한국교육원에서 열린 동포 언론 대상 한국학교 매입, 매각 관련 설명회를 통해 이와 같이 밝혔다.
수습위에 따르면 작년 8월 연합교회측이 1880만 헤알의 구입의향서를 제출했고, 수개월간 행정, 법적 절차를 거친 후 지난 7월 10일(수) 주상파울루총영사관에서 매각 계약서에 최종 서명함으로써 연합교회 측에 한국학교 부동산 등기이전수속이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총 부채액 18.295.988,16헤알은 연합교회측에서 지불하며 잔여금 504.011,34헤알 전액은 총영사관에 보관되어 차후 한인사회 교육사업에 사용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김철언 수습위원장은 “학교 건립에 한국정부의 지원과 4백여 한인 기부자 그리고 60여개의 동포단체 및 지상사를 비롯해 본국과 미주지역(L.A)에서도 지원을 받을 만큼 한인 이민 역사 사상 가장 큰 열정사업이였다고 생각한다. 후세에 문화, 교육 유산을 남기자는 신념에 지원해 준 여러분들게 감사를 드리며, 또한 송구스런 마음도 금할 수가 없다. 그간 학교사업에 물심양면으로 동참해 주신 분들과 교사 여러분, 자녀를 맡겨 주신 학부형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면서 먼 이곳 브라질에서도 우리 민족 문화와 전통을 유지하자는 노력이 계속 우리의 희망으로 길이 보전되기를 기원했다.
연합교회 전도명 목사는 “우리 부모들 세대의 사랑과 희생이 담겨있는 한국학교가 부채관계로 정부에 경매로 넘어갈 수 있다는 상황에 처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개인적으로 마음이 많이 착찹했다. 학교 내부에 걸려있는 기부자 명단이 새겨진 대형 간판을 보고서는 더욱 가슴이 뭉클했다. 작년 12월 공동회의를 개최해 한국학교 매입 의사를 전달했고, 다수의 성도들은 부동산 매입보다는 인수를 받고자 하는 마음이 더욱 크다는 점을 느꼈고, 현재도 그 마음은 변함이 없다”고 그간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향후 운영계획에 대해 “기본적인 종교적 활동 외에도 주중에는 일부 시설을 개방해 한국 문화 및 교육 관련 행사를 적극 지원할 것이며, 우선 도서관부터 개방할 예정이다” 면서 “남녀노소가 함께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한인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공헌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합교회 측은 건물 일부 보수공사를 마치고 늦어도 올해 말까지 이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