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투데이] 상파울로 동부 모까(Mooca) 지역에 위치한 이민박물관에서 지난 6월 2일(일) 개막된 이민자 축제(Festa do Imigrante)에서 한국전통무용연구소 이문희 소장이 이끄는 한국 전통 무용공연이 관객들로부터 큰 찬사를 받았다.
이민자박물관 정문 입구에 마련된 야외특설무대에선 각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공연이 펼쳐진 가운데 이 날 한국대표로 무대에 오른 이문희 소장 외 단원들은 꽃바구니춤, 부채춤, 입춤, 소고춤 그리고 진도북춤 등 총 다섯 작품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오전부터 내린 비로 인해 공연진행에 차질을 빚을까하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객석을 가득 메운 현지 관객들은 큰 요동없이 공연을 지켜보며 매 순간 박수갈채와 환호로 화답하면서 공연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공연을 마친 후 이문희 소장은 “비가와서 걱정을 했는데 가득 메운 관객석을 보며 그만큼 문화에 관심이 많고 문화수준이 높다는 점을 실감했고, 단원들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었다” 고 만족스러운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리스팀의 한 관계자는 “한국문화가 이렇게 수준이 높고 아름다운 것인지 몰랐다”면서 기회가 되면 함께 공연하고 싶다는 제안을 해오기도 했다’는 후문도 함께 전했다.
그러면서 “단원 대부분이 한인 3세들로서 이번 공연을 통해 우리의 문화를 잊고 묻힐 수 있는 이 먼 브라질에서 자신들의 뿌리가 무언지, 본질을 알아가는 모습에 의미가 크고 감동적이였다”고 덧붙였다.
19세기 후반부터 브라질에 이주해온 각국 이민자들이 매년 6월 초경 한자리에 모여 대표적인 음식과 음악, 전통 춤 등을 통해 화합과 우정 그리고 소통하는 장으로 24회째를 맞았다.
올해에도 한국을 포함해 독일, 아르메니아, 오스트리아, 벨기에, 볼리비아, 콜롬비아, 멕시코, 불가리아, 카메룬, 칠레, 콩고, 크로아티아, 이스라엘, 이집트, 이라크, 시리아, 체코, 일본, 베트남, 인도, 스페인, 프랑스, 그리스, 헝가리 등 총 44국이 참가했으며, 행사는 이번 달 8. 9일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