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오월... 빼앗긴 들에도......
- 그럼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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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이상화 시 · 작곡 변규백 ·
01).노찾사 02). 아그네스 발차 / 5월 03). 안치환
나는 온 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같은 논 길따라 꿈 속을 가듯 정처없이 걸어가네 걸어만 간다 그러나 지금은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네 빼앗기겠네
나비 제비야 깝치지 마라 맨드라미 들마꽃에도 인사를 해야지 아주까리 기름을 바른 이가 지심매던 그 들이라 다 보고 싶다
그러나 지금은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네 빼앗기겠네 나는 온몸에 풋내를 띠고 푸른 웃음 푸른 설움이 어우러진 사이로 다리를 절며 절며 하루를 걷네 봄 신명이 지폈나 지폈나 보다 그러나 지금은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네 빼앗기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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