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투데이] 손녀와 손자들을 위해 손수 그린 그림과 직접 쓴 글이 국경을 넘어 세계인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더니 세계적인 디지털상 수상으로까지 이어졌다.
출판사 수오서재는 이 감동 사연의 주인공인 이찬재-안경자 부부가 '인터넷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국제적인 인터넷 아트상인 제23회 웨비 어워드(The Webby Awards)에서 수상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 부부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소셜/예술&문화' 부문 웨비상과 온라인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후보에게 돌아가는 피플스 보이스상을 받았다.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브루클린 뮤지엄 등 후보로 오른 세계적인 예술•문화 관련 계정을 제치고 평범한 노부부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웨비 어워드는 미국 국제 디지털 예술 및 과학 아카데미(IADAS)가 1996년부터 매년 주최하는 상이다.
이천 명이 넘는 관련 분야 전문가가 심사위원단으로 구성돼 수상작을 선정하며, 사용자의 투표로 선택되는 상도 있다. 웹사이트, 비디오, 광고, 모바일, 소셜, 인터넷방송 등 7개 분야에서 수상작을 선정한다. 올해 시상식은 오는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다.
1942년생 동갑내기인 이찬재-안경자 부부는 38만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다. 손자들에게 보여주려고 쓰고 그리기 시작한 글과 그림을 SNS에 올리기 시작한 것이 따뜻하고 감동적인 내용으로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
이찬재-안경자 부부는 브라질에서 거주하다 36년 만에 한국으로 영주 귀국해 거주 중이며, 지난 3월 에세이집 '돌아보니 삶은 아름다웠더라'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