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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부정육점

타국에서 고생하시는 교민들에게 이 글을 남깁니다.


토요일 오후...평소 고기를 좋아해 봉헤찌로 놀부정육점으로 삼겹살을 사러갔다.

도착하자마자 나보다 연세가 있으신 주인에게 인사를 드렸고 주인은 어느때와 마찬가지로 

당연하단듯이 인사를 받지 않았다. 서브스정신이 결여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주인의 행동을 

문제삼지 않았다.


고기가 준비되기전 현금을 가져오지 않았기에 카드로 계산할수 있냐는 물음에 짧게

"Debito만"이라고 답이 돌아왔다.

Credito만 되는 카드를 가지고 있던 나는 '돈을 더 받으셔도 되니 Credito로 부탁드립니다'.

라고 다시 정중히 문의드렸다. 

예상치 못한 대답이 돌아왔다. " Debito만 돼" 역시 짧고 기분이 

언짢은 표정으로 되돌아온 답변에 나는 감정을 추스리며 

'그럼 제가 계좌이체를 해드리겠으니 계좌를 불러주십시오'라고 다시 제요청을 드렸다.

더 황당한 답변과 행동이 돌아왔다.그분은 썰어놓은 고기를 냉장고에 집어 넣으시면서 

"우리 계좌없어"라고 말씀하셨다.  


세금문제때문에 Credit을 안 받으시는건 이해를 하려고 했다.

카드기계가 존재하는데 계좌가 없다는게 무슨 얼토당토하지 않는 답인가? 


'카드기계가 존재하는데 계좌가 없다니요?' 

'' 아니.. 이게 우리 계좌가 아니야 아들 계좌야.."


본인이 둘러넨 변명에 주인 자신도 앞뒤가 맞지 않음을 느낀순간 나는 빨리 타협점을 찾으려했다.


'이렇게 잘라논 고기도 있는데 아드님한테 물어보시면 제가 지금 계좌이체를 해드리겠습니다.'

라는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똥밟았다는 표정으로 다음 답변이 돌아왔다.

"됐어 됐어" 

'그말씀은 저한테 이걸 안파신단 말씀이십니까?'

"돈 안가져왔다며?"


그 순간 나는 그분이 봉헤찌로에 있는 선교를 잘 하는 교회에 장로급의 인물이라는 사실이 떠올랐다.

'혹시.... 선교를 잘하는 교회분 아니신가요?'

그때 모세의 기적을 능가하는 또다른 기적이 일어났다.

"그래서 자네가 누군데?(냉장고에 넣어두었던 고기를 꺼내며)"

물론 그분의 얼굴이 본인이 가지고 있던 고기많큼 붉어진것도 잊지 못한다.

지금까지 안되었던 Cedito가 되려던 순간이었다.


평소의 권위의식과 부당한 인맥이나  학연 지연을 싫어하는 나는 당시 본이니 누구의 자녀라고 밝히는게 싫었다. 밝힘으로 인해 그사람이 자신이 지키려고 하는 사회와 교회에서 만들어진 인격과 품위를 지켜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신 한마디만 하고 나왔다. 

"내가 누구고 어디서 왔는지가 중요한게 아닙니다.

허물며 장사는 사람의 지휘나 나이를 보고 평가하는것도 아닌겁니다."

할말이 너무나 많았지만... 주인과 설전을 벌이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나는 한사람의 손님이었다.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손님이 왕이라는 말이 아니다.

평소 본인도 사업을 하는 사람이기에 자영업을하는 사람들의 고충을 나는 더 이해하려한다.


머나먼 땅 브라질에서  또 하나의 사회를 형성하고 있는 한인 사회에 작은  메세지를 남기고 싶을 뿐이다.

브라질 사람들을 보라 그들은 빈부격차를 넘어 그들의 대부분은 친절하다.

쓸때없는 유교사상을 앞세워 본인보다 나이가 어리다고 하대하는 그런 집단에서 탈피하자.

현지인들에게 배울수 있는 장점은 모두 우리의 후손들에게 물려주도록 노력하자.

한인들이어 유대인들의 사회적 지휘 그리고 중국인들의 결속력이 부러운가?

남녀노소를 떠나 지금이 우리가 변화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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