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좋은 커피는 따로 있다… '생두 추출물' 들었는지 확인해야
- loren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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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커피 공화국'이라 불릴 정도로 커피 소비량이 많은 나라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국내 커피 시장 규모는 11조7400억원 정도이고, 매년 연평균 약 9%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커피도 잘 골라 마셔야 건강 효과를 볼 수 있다.
원두 속 폴리페놀, 간암·우울증 예방 효과
하루 커피 1잔 섭취, 사망 위험 12% 감소시켜
폴리페놀 일종인 클로로겐산, 생두에 많아
로스팅 과정서 90% 소실… 따로 넣어야 효과
경화유지 프림 넣지 않은 제품 권장
커피의 원두는 다양한 건강 효과를 낸다. 그 핵심 성분이 '폴리페놀'이다. 폴리페놀은 세포 손상과 노화를 유발하는 활성산소 제거 효과가 있는 항산화 성분이다. 커피는 현대인들이 자주 마시는 음료 중 폴리페놀 함량이 가장 높다. 와인의 3배, 홍차의 9배다. 폴리페놀은 ▲체중 감소 ▲심혈관질환 예방 ▲간암 예방 ▲우울증 예방 ▲기억력 개선 효과를 낸다고 알려졌다.
커피는 지방 흡수를 억제하고, 지방 대사를 활성화 해 체중 감소에 도움을 준다. 커피를 하루 1캔씩 섭취했을 때 내장지방, 허리둘레, BMI(체질량지수)가 유의적으로 개선됐다는 일본의 연구 결과가 있다. 관상동맥이 손상될 확률도 줄어든다. 강북삼성병원 코호트연구소가 한국인 2만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커피를 하루 3~5잔 마시는 사람은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조기관상동맥질환 발생 비율이 20% 낮았다. 이탈리아 연구진은 간암 예방 효과를 밝혔다. 이탈리아 밀라노대학이 총 3153건의 연구 보고서를 메타분석한 결과, 하루 3잔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간암 발병률이 50%까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임상 위장병학과 간장학 저널). 이밖에 하루에 커피를 4잔 마시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우울증 발병률이 20% 낮았다는 미국 하버드 공중보건대 연구, 하루에 커피를 3~5잔 마시면 치매 위험이 최대 20% 줄어든다는 스위스 커피과학정보연구소의 연구 결과도 있다.
결과적으로 커피가 사망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도 발표됐다. 국제암연구소와 미국 서던캘리포니아의대 연구에 따르면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하루 1잔 마시는 사람은 사망 위험이 약 12%, 하루 2~3잔 마시는 사람은 사망 위험이 18% 감소한다.
◇생두 추출물 넣은 커피, 폴리페놀 많아커피의 건강 효과를 충분히 보려면 폴리페놀 함유량이 많은 제품을 골라야 한다. 그러려면 커피 생두(生豆·그린커피빈·작은 사진) 추출물이 섞인 것이 좋다. 커피 생두는 폴리페놀의 일종인 '클로로겐산'이 가장 많이 든 식재료다. 생두는 로스팅 과정에서 클로로겐산이 90%까지 소실되기 때문에 생두 추출물을 따로 섞어야 클로로겐산 함유량이 늘어난다.
◇식물성 경화유지 미함유 확인해야
식물성 경화유지로 만든 프림을 쓰지 않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좋다. 식물성 경화유지는 식물성 지방을 딱딱하게 만든 것이다. 이 과정 중 건강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이 대부분 포화지방산으로 전환된다. 포화지방산은 각종 질환 위험을 높인다. 특히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지방간, 이상지질혈증, 심혈관질환 위험을 키운다. 경화유지 대신 경화하지 않은 순수한 코코넛 오일과 신선한 우유를 쓴 커피가 시중에 나와 있다. 코코넛 오일은 불포화지방산과 MCT(중쇄지방산)가 풍부한 식물성 지방이어서 체지방으로 축적되지 않고 면역력을 높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