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의 침묵...
- 그럼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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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사색 / 정유찬
한잔의 커피가 식어간다
베토벤의 사일런스를 들으며
상념은 더욱 고요해지고
마음은 풍요로워진다
의식이 공중으로 떠올라
서서히 분해되기 시작하고
안개처럼 연기처럼
형상이 없는 형상으로 허공중에 퍼진다
삶의 모든 일들은
사소한 이야깃거리가 되고
먼 우주에서 바라보는 내 별나라는
아름다운 색으로 빛날 뿐이다
모든 감정을 초월한 감정 속에서
나는 나를 비우고 새롭게 태어난다
도대체 알 수 없는 벅찬 희열 속에
나는 또 나를 잊어버리는 것이다
운영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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