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지 않는 박항서 인기, 우승축하금 기부·초상화 경매도 화제
- loren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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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지 않는 박항서 인기, 우승축하금 기부·
초상화 경매도 화제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의 인기가 스즈키컵이 끝난 뒤에도 계속 치솟고 있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결승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에 1-0으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2-2로 비긴 베트남은 합계 1승 1무로 우승, 10년 만에 이 대회 우승 트로피를 따냈다.
경기 직후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박 감독의 목에 우승 메달을 걸어줬다. 박 감독은 자신을 믿어준 축구협회 부회장에게 메달을 건네며 고마움을 전했다.
17일 베트남 매체 티엔퐁에 따르면 박 감독은 이 메달을 쩐 꾸옥 투안 베트남축구협회(VFF) 부회장에게 전달했다. 박 감독이 메달을 건넨 후 둘은 기념사진도 찍었다.
쩐 꾸옥 투안 부회장은 2017 동남아시아경기대회에서 베트남이 부진을 겪은 뒤 박 감독과의 계약을 성사시킨 주역 3명 중 한 명이다. 나머지 두 명은 도안 응우옌 득 VFF 부회장, 레 호아이 안 VFF 사무총장이다.
박 감독이 만들고 있는 성공 스토리만큼이나 욕심 없는 모습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응우옌 쑤언 푹 총리의 초청으로 꽝남 경제특구 15주년 기념행사장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박 감독은 베트남 자동차 기업인 타코 그룹으로부터 받은 우승 축하금 10만 달러를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낸 바 있다.
뜨거운 인기 덕에 박 감독의 초상화가 경매에 경매에 오르기도 했다. 베트남 화가 쩐 테 빈이 그린 유화를 베트남 국영방송사 사장 출신인 응우옌 쑤엉 끄엉이 1만 달러에 구입했고, 이를 경매에 부쳐 수익금을 젊은 예술가들을 위해 쓸 계획이다. 시작가는 5000달러다.
한편 박 감독 부임 이후 베트남 축구가 보이는 성장세는 실로 눈부시다. 베트남은 올해 U-23 아시아챔피언십 준우승에 이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스즈키컵 우승을 달성하며 아시아 무대에서 돌풍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