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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주일칼럼
2018.06.19 19:24

[독자칼럼] 브라질을 공략하는 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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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도 부업도 아닌데 요리사로 알려졌다. 맛있는 것을 찾아다니길 좋아하고 그 맛있는 걸 집에서 많이 해 먹었다. 요리하기 위해 음식을 분석하며 먹다 보니 차츰 음식 역사와 기본 상식이 늘어났다. 보다 체계적으로 연구하며 브라질 사회에 한식을 알리겠다는 목표를 정했더니 주위에서 한둘 관심이 늘었다. 한식 알림 반찬닷컴 브라질을 운영하며 여기저기 언론에도 몇 번 나가자 주위에서 요리 잘하는 사람으로 알고 있는데 사실 그렇지는 않다. 


누구는 브라질의 백종원이라고 하는데 그분은 사업하는 분이고 나는 단순히 한식을 알리는 사람이니 서로 비슷하지도 않다. 감히 백종원이라니 불러주니 영광이기는 하지만 괜히 그분에게 미안하다. 방송과 언론에 몇 번 나가니 주위에서 꽤 알아보고 한식에 관해 물어보는 사람이 많다. 지난 금요일에 열린 Natural Tech 전시회에 까를로스 호샤 셰프의 초청으로 참석, 한식과 발효 음식을 주제로 발표했다. 발표 준비를 하는데 소문 듣고 온 사람 중 나를 알아보는 사람이 있어 참 기분이 묘했다.


전시회에는 항상 열린 공간에 다양한 사람이 모인다. 많이 아는 사람, 전문가, 비전문가 등 쉽게 설명하기 위한 준비는 항상 긴장하게 만든다. 이번 강의는 특히 온라인 강좌 회사인 NAMU에서 실시간 회원에게 영상을 공개하여 더욱 힘들었다. 평상시에 준비해둔 한식 관련 발표 자료에서 중요한 부분만 모아 자연환경과 역사를 소개하며 김치의 원리를 설명하고 끝에는 간단히 만드는 김치전을 선보였다.


부침가루와 김치만 있으면 되는 간단한 요리법. 부침가루 구하기도 어렵지만, 어차피 김치를 사려면 한국 상점에 가야 하니 상점에서 하나 집어 오라고 친절히 설명해줬다. 콩기름 대신 올리브유를 써야 했고 가지고 간 프라이팬이 안 되어 급히 대형 스테인리스 팬으로 바꾸는 등 우여곡절도 있었다. 그래도 재미있고 맛있게 김치전을 만들어 줬다. 미리 약속한 대로라면 딱 두 장만 굽고 끊어야 하는데 역시나 맛본 여자들이 더 구워달라고 해 한 여러장 만들고 끝냈다.


이번 강의는 역시나 힘들었다. 메뉴 선정하고 요리법 만들고 재료 사서 다듬고 접시 꾸미기 준비 등 모두 아내와 나 둘이 열심히 준비한 것이다. 강의와 요리 시연은 한 시간이면 끝나지만, 준비과정은 정말 며칠 걸린다. 특히 전날 장염으로 탈진한 상태에서 출전한 이번 강의는 끝나고 주말 내내 힘들게 만들었다. 뜻깊은 것은 이번 강의에 후원을 받은 것이다. 브라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출시한 김치하우스가 김치 종류별로 5개씩 보내준 것이다.


그동안 김치를 사랑하는 브라질 팬이 어디서 살 수 있는지 그렇게 물어봤는데 기존에는 한인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김치만 있었다. 상표도 없고 성분 표기도 없던 김치를 이제 정식 허가를 다 받아 철저하게 브라질 사람을 위한 크기에 각 상점에 납품하고 있다. 십여 년 전 김치를 상표 등록하여 판매 시작하신 분이 있었다. 이번 김치하우스도 꼭 성공하여 브라질 사회에 많이 알려졌으면 한다. <손정수 착한브라질이야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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