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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와 8초 간 사투 벌인 근성의 새끼 여우

독수리와 8초 간 사투 벌인 '근성의 새끼 여우'

조재형 입력 2018.06.02. 13:27 


독수리에게 물러서지 않고 맞선 용감한 새끼 여우가 포착됐다.

리빙와일더니스닷컴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 케빈 에비는 산후안섬에서 새끼 붉은여우를 발견했다.

상황을 지켜보던 케빈 역시 여우가 독수리에게 먹잇감을 바로 빼앗길 거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키트는 독수리에 매달려 떠오르는 중에도 사냥감을 물고 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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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에게 물러서지 않고 맞선 용감한 새끼 여우가 포착됐다.

온라인미디어 보어드판다는사냥감을 사이에 둔 두 포식자의 박진감 넘치는 사진을 보도했다. 리빙와일더니스닷컴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 케빈 에비는 산후안섬에서 새끼 붉은여우를 발견했다. 케빈은 이 여우에게 키트라는 이름을 붙였다.

하루는 키트가 초원을 거닐면서 사냥감을 찾고 있었다. 케빈은 "여우가 토끼를 사냥해 서식지로 옮기고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카메라를 들고 야생의 순간을 촬영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갑자기 키트를 향해 독수리 한 마리가 날아들었다.



독수리는 키트가 사냥한 토끼를 낚아챘다. 상황을 지켜보던 케빈 역시 여우가 독수리에게 먹잇감을 바로 빼앗길 거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키트는 독수리에 매달려 떠오르는 중에도 사냥감을 물고 놓지 않았다. 독수리는 키트를 달고 6미터 높이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하지만 키트는 물고 늘어지는 것 외에는 토끼를 되찾을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 8초 동안의 저항은 키트의 포기로 일단락됐다. 케빈은 "아주 어린 여우였기 때문에 겁을 먹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아주 독특한 광경이었다"며 "이야기가 담긴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ocmcho@fnnews.com 조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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