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투데이] '눈 앞에 2구의 시체가 태극기로 덮혀져 손수레에 실려 가는 모습은 큰 충격이였고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당시 광주 금남로에서 거주하면서 대학교 1학년생이였던 한인 유병윤씨는 그 때 기억을 다시 꺼내는 데에 큰 용기가 필요했다면서 연단에서 붇받쳐오르는 감정을 꾹꾹 삼켰다.
5.18 민주화 운동 제 38주기를 맞아 오월민주영령을 추모하는 기념행사가 범 교포적으로 치러졌다.
브라질한인회(회장 김요진)와 민주평통브라질협의회(회장 주성호)가 공동 주최하고 브라질 5.18 광주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준비위원장 김길주)주관으로 오전 11시부터 한인타운 봉헤찌로에 소재한 성 김대건한인성당 세미나실에서 기념식이 거행됐다.
기념식은 국민의례, 헌화 및 묵념, 민주화 운동 배경과 정신의 경과보고(유병윤), 이낙연 국무총리 기념사 대독(김학유 총영사), 기념사, 5.18 영상 시청 순으로 진행됐다.
이 날 기념식에는 김학유 총영사, 김요진 한인회장, 주성호 민주평통 브라질 협의회장, 김정수 코윈 회장, 박경천 축구협회장, 김요준 재 브라질 대한 태권도 협회장, 권홍구 브라질 호남향우회장, 조성광 바오로 본당 신부 등 각계 한인 내빈 및 일반 교포 40여명 참석한 가운데 정영호 행사 준비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특히 한 줄기 조명 아래서 브라질 한국무용협회 이화영 대표의 오월민주영령들을 위로하는 1인 춤사위 무대에서는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또, 참석 인사들은 모두가 기립한 가운데 손을 맞잡고 ‘임을 위한 행진곡’ 힘차게 제창하며 다시는 이땅의 불행한 역사는 없어야한다는 것을 잊지말자고 다짐했다.
기념식을 모두 마친 후 이 날 주관측에서는 참석자들 모두에게 따뜻한 갈비탕을 제공했으며, 입구에는 5.18 민주화 운동 관련 사진전도 함께 열려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