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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의 적신호 중 첫 번째 경고는 성기능 저하

몸의 적신호 중 첫 번째 경고는 성기능 저하

몸의 적신호 중 첫 번째 경고는 성기능 저하

© ⓒ 중앙일보 몸의 적신호 중 첫 번째 경고는 성기능 저하 몸의 적신호 중 첫 번째 경고는 성기능 저하: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 ⓒ 중앙일보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부부의사가 쓰는 성의학의 정석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그 때 박사님의 말씀을 들었어야 했는데, 후회막급입니다.”

성기능장애로 필자와 인연을 맺은 환자들 중에는 치료를 어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극단적으로 운명이 갈린 경우가 꽤 있다. 통한의 눈물을 흘렸던 A씨, 이에 반해 전반적인 건강을 두루 돌보는 계기가 되어 기쁘다는 B씨. 40대 초반의 두 사람은 같은 발기부전 문제를 달리 대응하면서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되었다.

치료초기 필자의 진료를 받던 A씨는 버럭 화를 냈다.

“아니, 다른 병원처럼 그냥 발기약·발기주사나 처방해주지 무슨 원인치료를 한다며 시간만 끕니까?”

결국 화를 내며 진료실을 떠났던 A씨. 과도한 흡연·복부 비만·고지혈증 등 혈관 위험성이 심했던 그는 혈관계 질환 위험에 대한 경고와 개선치료 권유에 코웃음을 쳤었다.

그랬던 그가 3년 만에 다시 나타났다. 이제는 좀 생각이 바뀌었나 생각하며 진료실 문을 여는데, 몸이 마비되어 다리를 절뚝거리고 발음도 새는 A씨. 동맥성 발기부전 환자에게 발생하는 최악의 비극인 뇌졸중, 뇌혈관이 막혀 뇌경색을 겪은 것이다.

“반신불구로 몇 달을 병원에 누워있으면서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모릅니다. 진작 건강관리를 했어야 하는데, 부부사이도 사업도 엉망이 됐습니다.”

발기력 등 성기능 저하는 당사자의 심신의 어딘가가 나빠지고 있다는 조기 신호다. 생명체의 기본 기능 중 하나인 번식기능, 즉 성기능의 저하는 해당 개체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A씨는 몸이 보내는 그 적신호를 무시하고, 근본 원인은 내버려둔 채 인공적으로 발기를 도와주는 발기약만 찾았던 것이다.

“비만에 술·담배 여태 그렇게 해도 발기력만 좀 떨어지지 아직 몸은 끄떡없다고 말했던 과거의 제가 부끄럽습니다. 그런데 묘하죠? 중풍을 겪으면서 다 끝났다, 이제 성생활은 안 할 거다 싶었는데 그래도 남자인지 또 생각이 나서….”

그는 씁쓸히 웃는다. 그만큼 성은 본능적인 것이니 다시 성행위를 원한다. 하지만 이미 뇌혈관이 막혀 뇌경색까지 겪은 A씨는 이제는 원인치료를 하기엔 늦어도 너무 늦었다. 뇌혈관이 막혔듯 음경의 혈관도 동맥경화가 심해서 자연발기로 개선되기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이다. 그는 현재 인공적인 발기약에도 반응을 안 한다. 몸이 보내는 적신호 중에서도 제일 먼저 나타나는 신호가 바로 성기능 저하다. ‘몸에 문제가 생겼으니 잘 돌보라’는 그 신호를 무시했다가 A씨는 돌이킬 수 없는 불행을 겪고 있다.

“나이 탓이겠거니 했죠. 아내를 봐도 별 욕구도 없고 그냥 권태기거나 피곤해서 그런 줄….”

시작은 비슷했건만 같은 나이의 B씨의 사례는 A씨와 완전 반대다. 그는 성기능이 결국 심신 건강의 상징이라는 필자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그를 자세히 검사해보니, 혈관·호르몬·전립선 등 이런저런 문제점이 발견되었다. 다행히 40대 초반의 나이라 각각의 문제가 아직 최악은 아니었다. 그는 이런 원인을 다스리기 위한 치료와 건강관리에 관심이 많았고, 필자의 처방과 조언을 열심히 쫓아왔다.

각고의 노력 끝에 38인치에 가까운 복부미만은 꾸준한 유산소운동으로 33인치로 줄었고, 고지혈증 수치도 곧 안정세를 찾았다. 더불어 대사증후군 초기 양상에 나타났던 남성호르몬의 저하도 개선됐다. 굳이 호르몬 보충요법을 하지 않았는데, 신진대사의 안정에 따라 남성호르몬 혈중치도 상승한 것이다. 또 약간의 탈모가 있어 복용했던 호르몬계 탈모약도 성기능 저하 부작용을 겪고 있었기에 과감히 중단하고 혈관계 탈모약으로 변경했다.

몇 개월 꾸준한 치료와 노력으로 조금씩 아침발기부터 개선되는 느낌을 받았다는 B씨, 그는 원인치료가 잘 되어 이제 인공발기를 도와주는 발기약 없이도 정상적인 성행위가 가능하다. 아무리 좋은 치료도 환자가 처방과 조언을 잘 따르지 않으면 효과를 내기 힘들다.

필자의 진료실엔 B씨 같이 여러 원인을 다스리기 위한 치료를 잘 따라오는 환자들이 많다. 그런데, 가끔은 A씨 같은 환자도 있다. 그런 경우 직업병 발동으로 필자는 몹시 스트레스를 받는다. 제대로 발기부전의 원인 문제를 치료하지 않은 환자들이 겪게 될 불행한 미래가 불 보듯 예측되기 때문이다.

성기능에 문제가 있다면 몸에서 적신호를 보내는 것이니 간과하지 말고 몸에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 찾길 바라고, 그런 노력을 함께 해줄 제대로 된 전문가를 만나기 바란다. 그게 꼭 성기능을 떠나서도 건강을 되살리는 마지막 찬스이고 삶의 갈림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발기부전 대처 십계명

① 고지혈증·고혈압·당뇨 등 기저질환을 철저히 관리하라
② 발기약이나 발기주사를 우선하지 말라
③ 항문괄약근을 조이거나 다리에 힘을 줘 억지로 발기시키려들지 말라
④ 담배를 최대한 줄이고 복부비만을 철저히 관리하라
⑤ 너무 강한 자극을 찾지 말라
⑥ 복용중인 약이 성기능 부작용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라
⑦ 또 안 되면 어쩌나 너무 연연해 말라
⑧ 아침발기에 연연해하지 말라
⑨ 정력음식에 연연하지 말라
⑩ 위 모든 심신의 건강과 기저질환을 전반적으로 돌봐줄 줄 아는 제대로 된 성기능장애 전문가를 만나라

강동우·백혜경 성의학 전문가

서울대 의대 출신 전문의(醫) 부부. 한국인 의사 최초로 미국 킨제이 성 연구소와 보스턴·하버드 의대에서 정신과·비뇨기과·산부인과 등 성(性) 관련 분야를 두루 연수, 통합적인 성의학 클리닉·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강 박사는 2005년 국제학회에서 발간한 여성 성의학 교과서의 공동집필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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