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메이 불마크롱, 시리아 공습 결정에 의회서 "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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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메이·佛마크롱, 시리아 공습 결정에 의회서 '역풍'
김윤정 기자 입력 2018.04.16. 20:49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시리아 공습 결정을 두고 의회에서 역풍을 맞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 야당이 국회 동의 없는 무력 사용에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제러미 코빈 영국 노동당 당수는 정부의 시리아 공습 결정을 두고 "법적으로 의문의 여지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국회 동의 없이는 정부가 단독으로 무력 사용을 하지 못하게 하는 새 법안을 촉구했다.
지난 주말에는 메이 총리에게 항의 서한을 보내 "국회에서 논의하고 표결해야 하는 문제였다고 생각한다"며 "메이 총리는 미국 대통령의 변덕이 아닌 의회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일갈했다.
코빈 당수가 2003년 이라크 전쟁 당시 조직했던 반전단체 '전쟁을 멈추자'(Stop the War)도 이날 의회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스코틀랜드 국민당과 자유 민주당도 비판 대열에 합류한 상태다.
여론도 좋지 않다. 영국 일간 메일이 전날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영국 정부의 공습 결정에 36%만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부정평가는 40%로 긍정평가보다 더 높았으며, 그 이유로 "의회 토론과 표결을 거쳐야 했다"고 꼽았다.
프랑스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마크롱 대통령은 좌우파 가릴 것 없이 비판을 받고 있다. 극우정당 국민전선(NF)의 마린 르펜은 "마크롱 대통령이 시리아 정권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어떠한 증거도 보여주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극좌 좌파당과 우파 공화당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메이 총리와 마크롱 대통령은 시리아 공격의 정당성을 설명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마크롱은 이날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적 정당성"에 따라 행동했다고 강조했다. 메이 총리는 이날 오후 예정된 국회 연설에서 인도주의적 목적과 광범위한 국제사회의 지지가 있었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yjy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