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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구속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0월 대선 출마를 선언해 3선을 노렸던 '서민 출신 인기 정치인'의 그의 여정에 치명상을 입히고, 브라질 정국은 요동을 칠 전망이다.


로이터,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5일 새벽(현지시간) 항소 절차가 끝날 때까지 불구속 재판을 받게 해달라는 룰라 전 대통령의 요청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약 10시간의 논의 끝에 찬성 5명, 반대 6명으로 이같이 결정했다. 대법원 결정에 따라 룰라 전 대통령은 이르면 이날 중으로, 늦어도 일주일 안에 수감될 예정이다.


2003년부터 2010년까지 브라질 대통령을 지낸 그는 2009년 정부 계약 수주를 도와주는 대가로 건설사에서 호화 아파트를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이어 1심에서 징역 9년 6월, 2심에서 징역 12년 1월을 각각 선고받았다.


올해로 72세인 룰라 전 대통령의 수감은 사실상 그의 정치인생을 끝장내는 결정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부패 스캔들과 실형 선고에도 그는 여전히 브라질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퇴임 시에도 80%가 넘는 지지율을 기록했던 그는 이번 대선을 앞두고도 여론조사 지지율 선두를 유지하며 가장 강력한 대선주자로 꼽혔다.


구두닦이 소년, 철강 노동자 출신인 룰라 전 대통령은 브라질 사상 첫 좌파정권을 탄생시켰다. 과감한 중도실용 노선으로 돌아선 그는 국가부도 위기로 치닫던 경제를 회생시켰고, 분배정책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거두면서 사랑받았다.


그러나 그의 후계자라 할 수 있는 지우마 호세프가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후 브라질은 경제위기와 부패 스캔들에 휘말렸다. 호세프는 2016년 탄핵당했고, 브라질 사회는 극심한 분열을 겪고 있다.


사법당국은 2014년 3월부터 '라바 자투(Lava Jato: 세차용 고압 분사기) 작전'으로 불리는 부패수사를 벌였고, 이는 곧 룰라 전 대통령에게까지 뻗쳤다.


그는 정치화된 사법당국이 자신을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것이라며 반발했지만, 유죄 판결을 받았다.


룰라 전 대통령이 소속된 노동자당(PT)과 그의 지지자들은 여전히 그의 재집권을 막으려는 조작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반대 진영에선 그를 '부패의 상징'으로 몰아붙이고 있다.


룰라 전 대통령의 운명을 둘러싸고 브라질 내부 긴장은 고조되고 있다. 전날까지도 브라질 전역 100여개 도시에서는 룰라 전 대통령의 체포, 수감을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특히 에두아르두 빌라스 보아스 육군 참모총장은 3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군은 모든 시민과 마찬가지로 (룰라 전 대통령의) 면책을 거부하고 헌법과 평화, 민주주의를 존중할 것"이라고 올려 혼란을 부추겼다.


1964∼1985년 군부 독재를 겪었던 브라질은 이 같은 군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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