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MBA


logo

 
banner1
포토뉴스
연재/컬럼
서주일칼럼
2018.04.02 15:57

[독자칼럼] 돈으로만 안되는 행복

조회 수 247 추천 수 1 댓글 0
Atachment
첨부 '1'
Extra Form
img_main_slide_3.jpg


오묘한 원리중의 하나가 행복을 붙들어 매는 일이다. 누구나 행복하고 싶어 행복을 찾아 다닌다. 그러나 좀처럼 잡혀지지도 않고 숨어있어 보이지도 않는다. 개개의 사람들이 행복해져야 단체가 행복해지고 국가의  행복으로 이어진다. 행복한 국가들이 많아져야 세계가 평화로워진다. 작금의 세계는 어떤가 미국은 펄펄 뛰고 중국은 미국을 “메어치기”하고 있고 일본은 등거리 외교로 실익을 놓치지 않고 있는 틈바구니에서 한국은 전직 두 대통령이 구치소에 수감됐다. 한국의 정정은 말벌집을 쑤셔놓은듯 제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세상을 읽으며 살아가려는 사람에게는 보는 것 듣는 것들의 거짓뉴스가 하도 많아 자기주관이 뚜렷하지 않은 사람은 살아가기가 어렵다. 한마디로 “부엌에 가 들으면 누나 말이 옳고 방에 들어가 들으면 매부 말이 옳다”는 식의 세상이 된 것이다. 이런 세상에 대한민국 국민을  남을 졸 졸 따라 한다 해서 “따라국민”이라 부른다. 

자기 형편에 닿지 않은 일을 따라하고는 빚더미에 올라앉아 폐가 망신하는 경우를 비일비재하게 본다.  왜 그럴까 우리국민이 자존심이 높아 그럴까 아니면 하도 가난하게만 살아와서 그럴까 바로 이런 현상은 저 사람은 잘 사는데 나는 왜 이렇게 지지리도 못살까 하는 소외감과 가진 자들을 부정과 결탁한 것으로 보는가 하면 부동산 붐을 타고 불로소득으로 치부했다고 해서 도외시하며 매도한다. 이것이 바로 빈부의 비교 행복론이다. 개개인이 행복해야 국가도 편안하다. 

지금 한국의 정치는 천문학적인 나라 빚을 늘려서 국민을 행복하고 편안하게 만든다고 “포퓰리즘”정책을 남발하고 있다. 이것은 바로 나라와 국민이 공도동망(共倒同亡) 하는 막무가내 길로 가는 것이다. 포퓰리즘 정책으로 나라의 경제를 망하게 한 나라를 얼마든지 볼 수 있다. 세계경제 5대 강국이던 아르헨티나, 세계문명의 발상지 그리스, 석유강국 베네주엘라, 인광석 희귀자원의 풍부로 연간 생활비 1억을 받던 인구 2만여명의 나우루 공화국이  그 예다. 우리나라도 절대 예외일 수 없다

거꾸로 돌아가는 세상이라 돈의 위력은 점점 커간다. 눈에 보이는 재물이 인간의 길흉화복을 관장하는 것 같으나 절대 그렇지 않다. 바로 보이지 않는 사람의 마음(정신)이 맨 앞에 서서 행복을 요리한다. 그래서 인간은 정신을 다듬기 위해서 교육을 받고 많은 사람들이 종교를 믿는다. 보이는 것의 천국이라면 단순사회의 일면이다. 행복이란 육체적 건강 정신적 건강과 비로소 재물이 뒷받침 돼 준다면 금상첨화의 행복이 된다. 이세가지가 복합적인 작용을 해야만 행복하다 할수 있다. 

그러나 이 세가지 중에 하나가 부족해도 절룸바리 행복이 된다. 이 셋 중의 비중이 가장 약한 것이 돈이다. 돈이 부족해도 덜 절뚝거린다. 정신일도하사불성(精神一到何事不成)이란 말이 있다. 정신을 한곳에 집중하면 못 이룰일이 없다고 했으니 남의 일 남의 하는 행동만 따라 하면서 행복소리는 하지말아야 한다. 우리 사회에 회자되고 있는 “행복은 감사의 문으로 들어와 불평의 문으로 나가 버린다”는 말도 실천에 옮기자.

참고로 돈을 성공의 비율로 보는 정도의 통계를 보면 국가별로 동서양의 차이가 심하다. 캐나다 27% 스웨덴 28% 네델란드29% 프랑스32% 미국 33% 반면 한국 69% 중국 69% 인도67% 일본63%로 나왔다. 가까운 18세기 19세기에는 서양이 돈에 집착을 많이 했으나 지금은 ‘서세동점’현상이 되고 말았다. 

행복은 돈의 노예가 되지 않아야 작은 행복이라도 잡을 수 있다. 돈이란 쓰는 것도 중요하고 벌어들이는 일이 다 같이 중요하다. 나라의 살림살이도 개인의 살림살이와 같이 수입과 지출이 병행해야 안정된 국가가 된다.

그래서 인류의 행복은 외부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서부터 만들어가야만 행복이 오래가고 진정한 행복을 누릴수 있다. 사람이 만들어 놓고 돈에만 집착하면서 행복을 찾는 것은 꼭 올바른 길이 아니다. 물과 세월만 흐르는 것이 아니라 인간도 세월따라 흘러가고 있다.  세월따라 흘러가다가 약속되지 않은 날에 세월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마는 인간의 짦은 여정이다. <정하원 - 전 브라질 이민사 편찬위원장>


door.jpg


  관련기사

  • [독자칼럼] 거꾸로 가는 정제정책

  • [독자칼럼] 義 로운 고함소리

TAG •
?

  1. [독자칼럼] 카톡을 넘어 브라질 시장으로!!

    브라질 한인 사회에 중고제품과 먹거리를 직거래하는 카톡방이 몇 있다. 요즘 불경기여서 그런지 옷 장사를 그만두고 전업한 것인지 확실치 않지만, 1800여 명이 등록된 카...
    Date2018.06.27 Category서주일칼럼 Views498
    Read More
  2. [독자칼럼] 브라질을 공략하는 김치

    본업도 부업도 아닌데 요리사로 알려졌다. 맛있는 것을 찾아다니길 좋아하고 그 맛있는 걸 집에서 많이 해 먹었다. 요리하기 위해 음식을 분석하며 먹다 보니 차츰 음식 역...
    Date2018.06.19 Category서주일칼럼 Views245
    Read More
  3. [독자칼럼] 거꾸로 가는 정제정책

    현 정권이 들어 선 지도 어언 1년이 흘러갔다. 현 정권이 들어선 동인(動因)이 이러쿵 저러쿵 말이 많으나 권력의 칼자루를 쥐고 흔드는 위력은 가히 안하무인이다. 국민을...
    Date2018.06.03 Category서주일칼럼 Views198
    Read More
  4. [독자칼럼] 義 로운 고함소리

    벼랑 끝에서 새해를 맞습니다(이어령 송년소원시의 첫구절) 지각(知覺)을 가진 사람이라면 현실을 위기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인데 위정자들은 한...
    Date2018.05.04 Category서주일칼럼 Views157
    Read More
  5. [독자칼럼] 돈으로만 안되는 행복

    오묘한 원리중의 하나가 행복을 붙들어 매는 일이다. 누구나 행복하고 싶어 행복을 찾아 다닌다. 그러나 좀처럼 잡혀지지도 않고 숨어있어 보이지도 않는다. 개개의 사람들...
    Date2018.04.02 Category서주일칼럼 Views247
    Read More
  6. [독자칼럼] 리우 군대 투입은 정당한가?

    날로 심각해지는 리우데자네이루 주 치안을 해결하고자 드디어 연방정부의 개입이 시작됐다. 지난 금요일(16일) 떼멜 대통령 인준을 시작으로 치안군이 투입되어 리우데자...
    Date2018.02.21 Category서주일칼럼 Views254
    Read More
  7. [독자칼럼] 공포감 느끼는 로봇

    요즘 미국 시리즈 중 웨스트 월드라는 공상과학 드라마가 인기 있다. 이 드라마는 1973년에 율 브리너가 주연한 영화가 원작으로 새롭게 각색하여 총 10편으로 2016년 TV에...
    Date2018.01.25 Category서주일칼럼 Views79
    Read More
  8. [독자칼럼] 50시간 4122km 달리다

    <아랫글은 이곳 브라질에 사는 이지형 님이 페이스북에 공유한 글을 토대로 작성한 글이다. 연말 여행을 하며 느낀 점을 간단히 서술식으로 올려 이를 토대로 재구성해 봤...
    Date2018.01.19 Category서주일칼럼 Views246
    Read More
  9. [목회칼럼] 거짓과 착각

    내가 보고 듣고 알고 있는 것들이 다 사실일까? 사람들의 눈은 착각(착시)을 일으킨다. 실제와 다르게 인지하고 인식한다. 빛의 굴절로 생기는 ‘신기루현상’은 사막에서 물...
    Date2017.12.27 Category서주일칼럼 Views159
    Read More
  10. [목회칼럼] 가면

    슈퍼영웅들은 대부분 ‘가면’을 썼었다. 평범한 일상생활을 하다가도 위급한 상황이 되면 어김없이 ‘가면’을 쓰고 나타났었다. 그들의 공통점은 가면을 썼고 민망할정도로 ...
    Date2017.12.12 Category서주일칼럼 Views136
    Read More
  11. [목회칼럼] 3포, 5포, 7포세대

    “요즘 세상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3포세대라는 신조어가 유행했다. 3포세대란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세대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5포세대(3포에다 취업, 주택구입)...
    Date2017.12.03 Category서주일칼럼 Views218
    Read More
  12. [목회칼럼] 내가 해 줄께

    만화가 이현세씨의 이름을 세상에 알렸던 ‘야구’를 소재로 한 ‘공포의 외인구단’이라는 만화책이 있었습니다. 출판되기가 무섭게 빌려가서 만화방 주인 아저씨에게 예약을 ...
    Date2017.11.24 Category서주일칼럼 Views20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Next
/ 13
상호명 : 투데이닷컴(웹)/한인투데이(일간지) / 대표자 : 인선호 / E-Mail : hanintodaybr@gmail.com/webmaster@hanintoday.com.br
소재지 : R. Jose Paulino, 226번지 D동 401호 - 01120-000 - 봉헤찌로 - 상파울로 - 브라질 / 전화 : 55+(11)3331-3878/99721-7457
브라질투데이닷컴은 세계한인언론인협회 정식 등록사입니다. Copyright ⓒ 2003 - 2018 HANINTODA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