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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투데이] 36년 만에 한국으로 영주 귀국한 이찬재, 안경자 부부의 최근 근황 소식이 본국 불교신문을 통해 전해졌다.


1월 30일자 불교신문은 ‘세계인이 감동한 노부부의 따뜻한 가족사랑’이라는 제목으로 이찬재, 안경자 부부에 대한 인터뷰를 게재했다.


이 신문은 손녀와 손자들을 위해 손수 그린 그림과 직접 쓴 글이 국경을 넘어 세계인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어 화제라면서 2015년부터 손주들에게 전하는 그림과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있는데, 1월 25일 현재 32만 9000명의 팔로어를 확보했다. 곧 33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댓글은 ‘따뜻하다’ ‘감동 받았다’ ‘울컥했다’는 반응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그 만큼 세상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이찬재 할아버지는 “sns라는 것이 젊은이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노인들도 배워서 하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어 기쁘다”면서 “또한 자녀 세대들이 자신들의 부모님에게도 sns를 권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찬재 할아버지와 안경자 할머니 가족은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그림과 글이 ‘화목한 가정’을 이루는 중요한 방편이 되었다. 처음에는 손주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는 데서 시작했지만, 이제는 한편의 작품을 올리기 위해 가족들이 머리를 맛 대기 때문이다. 할아버지, 할머니, 딸은 한국에, 페이스북에 근무하는 아들은 뉴욕에 머물고 있지만 물리적 거리는 그리 큰 장애가 되지 않는다.


1942년생 동갑내기이며 서울대 동문인 이찬재 할아버지와 안경자 할머니는 일제강점기, 해방, 한국전쟁,4.19, 5.16, 이민 등 격동의 세월을 직접 겪은 근 현대사의 ‘살아있는 증인’이다. 안경자 할머니는 “아들이 지금의 일상에서 만나는 소재뿐 아니라 근 현대사의 생생한 이야기를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면서 “그림으로 이야기를 전할 수 있어 보람 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찬재 할아버지와 안경자 할머니는 신심이 깊은 불자이다. 안경자 할머니는 서울대 국어교육과 졸업 후 브라질 이민을 떠나기 전까지 명성여고(지금의 동국대 사범대 부속여고)에서 국어교사로 근무했다.


이찬재 할아버지도 불교와 인연이 깊은 집안이기에 브라질 이민 후에도 신행생활을 이어갔다. 1990년대 브라질을 방문한 혜인스님(은해사 조실, 원적)에게 이찬재 할아버지는 선정(禪定), 안경자 할머니는 보현화(普賢華)라는 법명을 받았다. 전국비구니회장을 지낸 광우, 명우스님, 그리고 최정희 불교신문 전 기자와도 인연이 있다. 오랜 기간 무비스님의 <천수경>을 카세트테이프로 들었기에 귀국 후에는 범어사를 참배해 스님을 만나기도 했다.


이찬재 할아버지와 안경자 할머니는 “인스타그램과 언론을 통해 널리 알려진 후 많은 제안들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가족들과 잘 상의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3월말 또는 4월초에 주 한국 브라질 대사관 주선으로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영국 출판사인 ‘펭귄’에서 동화책을 펴낼 계획이다.


이찬재 할아버지와 안경자 할머니는 “손주들에게 공부하라고 강요하지는 않는다”면서 “자신들이 앞으로 어떤 일을 할지 잘 판단할 수 있도록, 지금은 믿고 지켜보며 관찰할 뿐”이라고 말했다. 나보다는 남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을 지닌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원한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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