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투데이] 브라질이 배출한 세계적 축구스타 호나우지뉴(Ronaldinho)의 이름을 건 축구학교가 아시아에서 중국에 이어 2번째로 한국 익산에 세워진다.
K-ART SPORT(이하 KAS) 이동규 대표를 포함해 익산시청 관계자 그리고 이현욱 총괄이사 등 일행은 지난 19일(금) 히우에서 호나우지뉴 친형이 대표로 있는 호나우지뉴 재단과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주도한 이현욱(54) KAS 총괄이사는 30여 년전 브라질로 이민 온 1.5세다.
10년 전 축구사업을 위해 한국으로 귀향하기 전까지 브라질 히우 등에서 유소년 축구학교 등을 운영하면서 여러 축구선수들과의 교류를 가졌으며 이 가운데 특히 베베토 선수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계약성사도 호나우지뉴와 절친사이인 베베토의 적극적인 설득과 추전으로 좋은 조건으로 이뤄졌다는 것이 후문이다.
호나유지뉴 축구 아카데미는 브라질 축구 시스템을 도입해 한국 축구 꿈나무들의 실력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브라질 코치들이 상주하면서 지도하고, 1년에 한 번 호나우지뉴가 직접 특강을 펼친다.
앞서, 호나우지뉴 사커아카데미 안토니오 엔리케 총괄매니저와 오세야스 대리인은 정헌율 익산시장을 만나 ‘호나우지뉴 유소년 축구아카데미’를 익산에 개설하고 싶다는 뜻을 전하고 축구아카데미를 운영할 금마면에 있는 익산시축구공원을 답사했다.
이 날 정 시장은 “세계적 축구스타의 아카데미가 익산에 개설되면 익산이 축구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이를 반긴 것으로 전해졌다.
축구아카데미 개교는 내년 6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소는 금마면 미륵사지 앞에 있는 ‘익산시축구공원’ 이 유력하다. 호나우지뉴 축구아카데미 경영자인 닐톤(Nilton)은 축구공원이 있는 장수와 순천, 익산 3곳을 직접 찾은 후 교통이 편리하고 날씨가 좋은 익산을 최적지로 선택했다.
KTX, SRT를 타면 수도권에서 익산역까지 오는 시간이 1시간가량인데다 호남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와도 가까워 전국 어디서든 어린 축구 꿈나무들이 편하게 찾을 수 있고, 날씨도 축구하기에 좋기 때문.
축구아카데미 한국 법인이 설립되면 BTO(Build-Transfer-Operate) 방식으로 약 50억 원을 민간 투자해 기숙사와 트레이닝센터, 수영장, 시청각실 등을 짓고 익산시에 기부 채납할 계획이다.
이동규 KAS 대표는 “현재 호나우지뉴 유소년 축구아카데미는 브라질과 미국, 두바이에 각 1개씩 개설돼 있고, 중국에는 4개가 운영되고 있다”며 “대한민국에는 익산 금마에서 유일하게 개설하는 것이기 때문에 익산시 브랜드 가치와 도시 이미지가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