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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판도라) 해외서 문제 생기면 일본 대사관 찿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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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0번째 이미지
사진설명영화 '집으로 가는 길'의 한장면.
▶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최근 유튜브에 뜬 한 여행 관련 영상이 공분을 샀다. 영상 제목은 '해외에서 문제 생기면 일본 대사관에 가라'였다. 대관절 무슨 헛소리인가 싶었지만 곧 수긍이 가는 한편 씁쓸해졌다. 영상 속 사연은 이랬다.
해외여행 중 말도 안 되는 이유로 현지 경찰에 잡힌 한국인 A씨. 당연히 재외공관을 통해 도움을 요청했지만 이런저런 핑계로 찾아오지 않았다. 이역만리 타국에서 A씨 상황은 말 그대로 고립무원. 그러던 중 우연히 현지에서 알게 된 일본인 친구가 일본 대사관에 부탁해 겨우 빠져나올 수 있었다는 것이다.

A씨 사례가 예외 또는 과장이라면 좋겠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실상은 그렇지 않은 듯하다. 해외에서 공관에 도움 받을 일이 있던 교민과 여행객 중 좋은 인상을 받았던 사람 하나 찾아보기 어렵다. 위급한 상황에 처했을 때 현지에 있는 한국 재외공관에 도움을 청할 바엔 일본 재외공관을 통하는 게 낫다는 얘기가 별로 새삼스럽지 않다는 말까지 나온다. 우리나라 여행객이 해외여행 중 도움이 필요할 때 자국 대사관을 찾을게 아니라 이웃국 대사관을 찾으라는 게 일종의 여행팁이 돼버린, 우습지만 웃을 수 없는 '웃픈' 상황인 것이다.

사실 한국 재외공관의 명성(?)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여권을 잃어버려 전화했더니 근무가 끝났으니 내일 하라고 했다는 건 약과란다. 해줄 수 있는 게 없는데 귀찮게 전화하느냐고 그냥 툭 끊어버리거나 현지어도 못하면서 무슨 여행이냐고 질책받은 사람들의 증언도 줄을 잇는다. 오죽하면 외국에서 한·중·일 국적의 세 사람이 대사관에 도움을 청하면 일본 대사관과 중국 대사관은 하루 이틀 뒤면 데리러 오는데 한국 대사관은 일주일 넘도록 소식이 없었다는 우스갯소리가 회자될까. 여행객들뿐 아니라 현지 교민들도 해외 공관의 권위적 태도와 불친절로 인한 불편을 자주 호소한다. '재외국민보호 등 영사업무 운영실태'에 따르면 2012~2015년 재외국민이 체포되거나 구금됐음이 확인된 2968건 중 1275건은 영사 면회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재외공관의 불친절과 갑질이 계속 구설에 오르자 24시간 영사핫라인 등 자구책을 마련하는 모습을 보이긴 했다. 그런데 이마저도 수십 개 공관에서 연결이 원활하지 않거나 잘못된 번호였음이 드러나 원성을 샀다.

해외에 갈 때 한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문자 한 통을 받는다. '위급 상황 시, 영사 콜센터에서 필요한 안내를 받으세요.' 하지만 정작 만족할 만한 도움을 받았다는 사람 하나 찾기 힘들다. 일각에서는 일본 등에 비해 할당된 예산과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데 해외여행객과 교민 수는 많아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의전에 업무가 너무 집중돼 있는 제도 문제를 탓하기도 한다. 하지만 정말 인력이 더 늘고 시스템과 제도 개선만 되면 문제가 다 해결될까. 현지에 나가 있는 수많은 일반 기업은 인력 부족이나 의전을 핑계로 본연의 업무를 소홀히 하진 않는다.

왜 이런 고질적 문제가 지속되는 것일까. 인력과 제도 문제를 탓하기 앞서 재외공관이 어떤 특권의식에 사로잡혀 있는 건 아닌지 되새겨 봐야 한다. 아무런 연고도 없는 해외를 여행하다 보면 누구나 곤경에 처할 수 있다.
그럴 때 여행객들이 바라볼 곳은 재외공관밖에 없다. 해외에서 어려움에 처한 국민을 상대로 군림하듯 갑질을 하기보다, 존재 본연의 의무에 충실하는 것. 거창하게 헌법이나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영사 업무지침' 등 을 들먹이지 않아도 자국민 보호는 재외공관의 당연한 의무다. 의전도 중요하겠지만 국민 안전이 먼저여야 하지 않을까. 도움 받기 가장 껄끄러운 이웃나라에 언제까지 자국민 안전 문제로 신세 질 순 없지 않은가.

※ 여행 관련 이슈를 전방위로 다루는 '여행 판도라'는 여행+ 소속 기자와 작가들이 직접 목격한 사건·사고 혹은 지인에게 받은 제보를 바탕으로 꾸려집니다. 독자 참여도 가능합니다. 공론화하고 싶은 이슈를 비롯해 여행지에서 겪은 에피소드나 꼭 고쳐야 하는 관행, 여행 문화 등을 자유롭게 이야기해주세요.

[신윤재 여행+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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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1등 당 허 2018.01.23. 12:58

아마도 30년전후쯤 일겁니다.확실한 기억 하나가 생각나 답글을 합니다.

영주권 문제로 영사관에 가서 담당 영사를 만나 상담을 하게 되었는데 내가 한국인인지 중국인인지 어떻게 아느냐고 반문하여 충돌이 생기게 되었습니다.그레 담날 두아들하고 마눌을 데리고 다시 영사관을 찿아 담당영사를 만나게 됏습니다. 이래도 못믿겟냐고 물엇더니 화교들도 한국에서 태어나고 공부하면 한국인하고 똑같이 말을 한다는 머리도는 답변을 듣고는 거의 멘붕상태에 빠졌던 일이 있섰습니다.

그 영사의 이름은 기억이 않나지만 그런 어처구니 개념없는 인간이 영사랍시고 교민을 위해 봉사한다고 해외에 나와 그런 작태를 보이는건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건 참 비극입니다.

제발 공복으로써,월급값하는 그런 복무자세를 가진 사람들을 선발하여 해외공관에 파견하는 외교부가 되길 간절히 소망해봅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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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야구사랑 작성자 2018.01.23. 18:05

당허 선생님 소생의 생각도 당허님의 생각이나 별반 다르지를않읍니다.

외교관 이라는 직업이 유독 한국사람 한태는 무슨 대단한 직업이라도 되는지 유독 한국 외교관만

민원인을 대하는 태도가 돼먹지를 않았읍니다 하기는 자꾸 청와대로 글도 보내고 이런데도 이런글이

올라오니 예전보다야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고처야할점이 많다고 사료됩니다.

하기는 상파울로에 살고있는 우리 교포님들이 어디 보통분들입니다 그래도여기는 많이 좋아졌다는군요

잘못하면 자꾸야단을 치니까 좋아질수밖에요 교민이 몇분 살고있지 않은곳에서는 여행자에 대한

외교관의 페악질이 도를 넘었다고 합니다 빨리 버르장머리가 좋아져야 할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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