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투데이] 북한 농아축구대표팀이 전지훈련 및 친선경기를 위해 28일(화) 저녁 에어프랑스편으로 브라질 상파울루 과률료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지난 2013년 10월에 창단한 북한 농아축구대표팀(조선롱인축구단)이 브라질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브라질 농아인 체육협회(CBDS) 초청으로 이루어졌다.

로경수 단장을 포함해 총 21명의 청각 장애인과 언어 장애인으로 구성된 북한농아대표팀은 공항에서 대형 환영 프랭카드와 함께 마중나온 브라질체육회 김학구 기술위원, 박지웅 목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단한 환영행사에 참석한 후 상파울루 시에서 2시간 거리인 전지훈련 장소 포르투펠리스 시로 이동했다.

북한팀은 29∼30일 이틀간 브라질인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훈련과 연습경기를 하고, 다음 달 1일(금) 저녁 7시부터는 상파울루 시내 한인타운인 봉헤찌로 지역에 있는 축구경기장에서 전국체전 한인 축구 대표팀(비장애인)과의 친선경기를 가진다.

이어 2일(토) 오후 3시부터는 상 조제 도스 깜뽀스 시에 있는 경기장에서 브라질 농아축구대표팀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북한농아축구대표팀은 브라질 한인축구협회와 민주평통 브라질협의회, 그리고 브라질 체육회 등에서 마련한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브라질 프로축구 경기 관람, 상파울로주 축구협회와 축구박물관 방문 등 일정을 소화한 뒤 4일(월) 밤 KLM항공편으로 귀국한다.

북한팀을 초청한 브라질 농아인체육협회의 알레샨드리 달리 코우투 회장은 "브라질이 축구를 통해 남북한의 화해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겠다는 뜻에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 농아축구대표팀은 지난 2014년 12월과 2016년 12월 등 두 차례에 걸쳐 호주 시드니를 방문해 호주 농아팀과 친선경기를 치른 결과, 1-4, 1-6으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