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만에 이딸리아 축구월드컵 본선 탈락
- lorenjo
- 86
- 0
이탈리아가 월드컵 본선에 가지 못한다. 60년만에
이탈리아가 60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가지 못했다. 월드컵 4회 우승(1934·1938·1982·2006)에 빛나는 이탈리아가 월드컵 예선에서 탈락한 건 지난 1958년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이탈리아는 이날 스웨덴을 상대로 27개의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스웨덴의 극단적인 수비에 막혀 무득점에 그쳤다. 스웨덴은 2006 독일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행에 올랐다. 이날 스웨덴의 볼 점유율은 20%였다. 이탈리아는 1962년 칠레 대회부터 2014년 브라질 대회까지 14회 연속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불혹의 나이에 투혼을 불살랐던 1978년생 부폰은 마지막으로 월드컵에 참가하겠다는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는 "이탈리아 국민들에게 죄송하다. 지금 너무 슬프다"며 "이것이 이탈리아 국가대표로서 마지막 경기였다"며 은퇴의사를 전했다.
'허프포스트 이탈리아'는 "이탈리아 벤치 멤버가 스웨덴 최고 선수보다 훌륭하지만 결국 스웨덴이 러시아로 간다. 이탈리아가 180분 동안 골을 넣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하며 "한번의 슛팅으로 경기 양상을 뒤집을 수 있는 골게터가 없었다. 이탈리아엔 더이상 세계가 부러워하던 바지오, 델 피에로, 토티, 피를로가 없다"고 한탄했다.
'오마이스타'에 따르면, 이탈리아가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데에는 세대교체 실패가 원인으로 꼽힌다. 이탈리아는 2006 독일 월드컵 우승 이후 유망 선수 발굴에 나섰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결국 바르잘리(36), 키엘리니(33, 이상 유벤투스), 데 로시(34, AS로마) 등 백전노장 선수들을 주전선수로 기용해야 했다.
주전급 선수의 노쇠화로 팀의 기동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치로 임모빌레(26, 라치오), 안드레아 벨로티(23, 토리노) 등 젊은 선수들의 부진까지 겹치면서 자연스럽게 이탈리아 대표팀의 전력은 약해졌다.
자국 리그 세리에A의 경쟁력 약화도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의 전력을 약화시켰다. 세리에A는 지난 2008년 이탈리아 전역에 몰아친 글로벌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극심한 재정난에 부딪혔다. 거대 자본을 앞세운 스페인, 잉글랜드 클럽에게 재능 있는 선수를 대거 빼앗기며 세리에A 클럽들의 전력이 크게 약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