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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차이

by 투데이닷컴 posted Oct 23,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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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팎의 온도차이가 나면 하얀색의 ‘김서림’이 생깁니다. “수증기가 온도의 차이때문에 액체의 상태로 변하면서 작은 물방울이 생기는 것입니다”. 추운 겨울에 입에서 나오는 ‘하얀 김’을 보며 마냥 즐거워했던 추억이 있습니다. 그러나 운전자들에게는 유리에 생기는 ‘김서림’은 당혹스러운 존재입니다. 


그렇다고 손놓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무슨 방법이라도 써 보아야 합니다. ‘차이’가 ‘행동’하게 만들었고 방법을 찾게 되었습니다.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실생활의 불편함 때문에 발전해 나갑니다. 그래서 ‘안팎의 온도차이를 줄이거나 같게 만들기 위해 창문을 열기도 하고, 인위적으로는 찬 바람을 틀기도 하고 종이나 수건으로 물기를 제거하기도 합니다. 


또한 비누나 샴푸, 감자즙 그리고 치약을 바르기도 합니다. 이 조그마한 온도의 차이가 사람들을 움직이게 만들었고 제거방법을 찾으려는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조그마한 온도차이는 사람들을 ‘행동하고 반응’하게 만들었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었습니다.


우리 몸의 정상체온은 섭씨 36.5도인데, 이는 정상적으로 신체기능과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것입니다. 만약 우리 몸의 체온이 정상보다 0.5 낮아지면, 열을 내기 위해 소름을 돋게 한다든지 근육을 떨게 하는 ‘변화’가 생깁니다.


‘차이’는 ‘변화’를 만들어 내고 저마다 다른 ‘반응의 속도차이’를 보입니다.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반응이 늦는 사람도 있고 반응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빠르든 늦든간에 반응을 하게 되면, 그 다음 단계로 진행됩니다. 


침대에서 눈을 뜨고, 하나, 둘…다섯을 셀 때까지 일어나지 않으면, 십중팔구는 ‘좀 더 자자’라는 말로 시작해서 늦게 일어나도 되는 수많은 ‘핑계거리’를 본능적으로 만들어 낸다고 합니다. 이 핑계거리를 줄여나가는 것이 관건입니다. 핑계거리가 줄어들면 조금씩 성장할 수 있습니다.  


칭찬도 ‘시간차이’가 중요합니다. ‘적절한 타이밍’을 놓치면, 칭찬을 해도 효력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동물을 길들일 때에도 ‘즉각적인 보상’이 관건입니다. ‘보상’을 늦게 하면, 훈련의 효과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옷을 입을 때마다 ‘어느 것이 더 이쁘냐’라는 질문을 듣습니다. 참으로 난감한 순간입니다. ‘이것이다’라고 말을 하기가 힘들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비슷비슷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에 하는 말이 있습니다. ‘무엇을 입든지 다 이쁘다’라고 말을 던져주면, 자연스럽게 난감한 상황을 모면할 수 있습니다.


기분을 좋게 만드는 것도, 아주 조그마한 ‘차이’입니다. ‘모른다, 알아서 입어라’라고 퉁명스럽게 말하는 것보다는 같은 말이라도 조금 관심을 보이면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왜냐하면 어차피 ‘본인이 좋아하는 옷을 입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미용실이나 옷을 사고 오면, 빠지지 않는 질문이 있습니다. ‘오늘 뭐 달라진 것은 없느냐?’ ‘어떠냐?’라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들었던 질문이고 계속 들어야 하는 질문입니다. 


‘관심의 차이’가 가정을 편안하게 만듭니다. ‘이쁘다, 잘 샀다’ ‘사람이 달라보인다’라는 말, 한마디가 상대방이 사랑을 받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합니다. 눈이 마주치면, 인사를 누가 먼저 하느냐의 ‘순간의 차이’가 관계성을 좋게 만든다고 합니다. 


‘당신때문에 행복하다’, ‘고맙다’, ‘감사하다’, ‘수고했다’라는 말을 자주하는 것도 삶의 지혜입니다. 조그마한 차이같지만, 그 결과는 상상을 초월할 것입니다. (좋은 친구들 교회 한봉헌목사)


엡 4:29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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