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팝송]
- 그럼에도
- 387
- 6
[슬픈 팝송]
Walking alone - Anna German Gloomy Sunday - Sarah McLachlan Sorrow, - Mort Shuman paei teleiose - Anna Vissi 나나무스꾸리 - 슬픈운명 The Saddest Thing - Melanie Safka Yalnızlık Senfonisi(고독의 교향곡) - Sezen Aksu Richard Marx - One More Time Secret Door - Evanescence Soledad - Amy Sky Marianne Faithfull - Hang On To A Dream Goran Karan ~ Stay with me ~ Lyrics Nostalgie - Cirque Du Soleil Chyi Yu - Donde voy (Where I'm Going) The train leaves at eight, - Agnes Baltsa, Blues Underground -St, James Infirmary
|
댓글 6
빈대딱에 막걸리는 아니지만 적포도주에 맞는.... 찾은지 얼마 않되는
영화음악 한 편올립니다... 늘 관심가져주시고 격려에 무한한 감사드립니다..
편안한 휴일되십시요.~
이곳 브라질은 계절이 봄이라
아련한 봄비는 엷은 슬픔이 깃들이고
내조국 서울의 덕수궁 돌담길의
가을비는 젊은이의 가슴에 고독과 로망을
물들이리라 ...
이젠 갈수없는 내고향을 환각속에 신기루 처럼 그려 봅니다.
늙어 쓸모없는 노인은 그리움을 먹고 소가 여물을 씹듯
삭히며 영원한 허공으로 사라지겠지요.
-유리 할아버지- ( 60년대 동숭동 문리대 캠퍼스는 아직도 자취가 남아 있을지...)
백남기 어르신 추모 서울대 병원에 갔었는데
어디가 어딘지...하 하 하.....많이 변했습니다...
슬픈 팝송을 들려주신 선생님께 올리는 작은 답신입니다.
비내리는날, 슬픈 팝송은 오늘이 'Sabado' 토요일이라
파전에 막걸리가 어울리듯 감성을 자극하는 은은한 발라드
음악이나 슬픈 팝송이 듣고싶었습니다.
그 먼곳에서 투시라도 하시는듯 이곳 SAo Paulo 에는 새벽
부터 주룩 주룩 부술비가 하염없이 내리고 있습니다. 구수한
빗소리에 토요일 아침 단잠을 더 청하다 커틴을 열고 뽀얀
안개낀 창밖을 내다 보니 가랑비가 촉촉히 내려 갈라진 아스팔트
균열을 따라 떨어진 꽃잎이 흘러만 갑니다.
비가오면 우산으로 내리는 비를 가릴수 있지만, 나이 탓인지
밀려오는 향수와 그리움은 창밖에 내리는 부슬비처럼 내가슴속,
마음까지 파고들며 저며드는 이 아픔을 가릴수가 없습니다.
인생의 종지부 끝에서 서성이는 늙은이에겐 구슬픈 이곳의
봄비가 애증속에서 키워간 굳건한 사랑을 움켜쥐고 미련없이
창밖에 아스팔트 균열따라 흘러가는 꽃잎처럼 사랑과 그리움
을 움켜쥔체 한없이 흘러가고 흘러가렵니다.
2017-10-07, 비오는 토요일 아침, 유리 할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