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으로 펼쳐져 7인치 태블릿이나 노트북 급 대화면으로 변해


삼성전자 고동진 사장은 지난 9월 12일 갤럭시노트8 설명회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의 내년 출시 계획을 공식 확인했다. / 사진 : NEWSIS

삼성전자 고동진 무선사업부 사장이 접을 수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내년 출시 계획을 공식 확인했다. 아울러 삼성전자 자체적으로 음성 인식 스마트 스피커도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고 사장은 지난 9월 12일 “무선사업부 책임자로서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한다”며 “일부 장애물을 확실히 넘을 수 있을 때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로 발표한 갤럭시 노트 8을 홍보하는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한 말이다.


수년 전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을 개발 중임이 밝혀진 뒤로 그와 관련된 루머가 상당히 오랫동안 떠돌았다. 삼성은 국제가전박람회(CES) 2011에서 4.5인치 휘어지는 플렉서블 아몰레드(능동형 OLED)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2013년에도 윰(Youm)이라는 또 다른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모델을 내놓았다.


올해 초 삼성이 국제가전전시회(IFA)IFA 2017에서 플렉서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이며 모델 명이 갤럭시 X라는 루머가 나돌았다. 그 루머는 물론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삼성디스플레이의 김태웅 수석연구원은 그런 스마트폰 기술은 2019년이나 돼야 준비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당시 김 수석은 “테두리 없는 ‘베젤 프리’ 디스플레이가 잘 팔리기 때문에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개발할 시간이 아직 충분하다”며 “그 기술은 2019년쯤 완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 사장이 삼성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힘에 따라 삼성전자는 제품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듯하다. 하지만 고 사장은 제품을 내놓기에 앞서 “일부 장애물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확히 어떤 문제인지는 여전히 확실하지 않지만 이는 2019년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아직 남아 있음을 의미한다.


고 사장은 삼성 폴더블 스마트폰이 어떤 모습일지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삼성이 두 종류의 폴더블 기기를 개발 중이라고 주장했다. 하나는 클립폰처럼 안쪽으로 접히는 형태이고 또 하나는 바깥으로 펼쳐져 7인치 태블릿으로 변하는 방식이다.


요즘 유행하는 스마트폰 트렌드는 대형 디스플레이와 극히 얇은 테두리다. 삼성이 내년에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놓는다면 스마트폰 업계 판도를 뒤흔들면서 폴더블 스마트폰 레이스의 리더가 될 수 있다.


고 사장이 간단히 언급한 또 한 가지는 삼성의 독자 스마트 스피커 출시 계획이다. 삼성이 최근 인수한 오디오업체 하만 카돈과 함께 실제로 이 같은 구상을 실현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고사장은 밝혔다. 스마트 스피커에 관한 정보를 많이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이용자들이 말만으로 음악을 재생하고 “기타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스피커 레이스에선 아직 아마존의 에코 스피커가 선두를 달리고 구글 홈이 그 뒤를 쫓고 있다. 애플은 이미 홈팟을 발표하고 오는 12월 출시할 계획이다. 고 사장은 삼성의 스마트 스피커가 언제 출시될지는 말하지 않았지만 삼성의 인공지능 비서 빅스비를 탑재할 가능성이 아주 크다.

– 켄 맨버트 살세도 아이비타임즈 기자   (Newsweek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