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투데이] 상파울로 한인 최다 밀집지역인 봉헤찌로에 내년 초 경에 들어설 예정인 한인조형물이 다음 주 최종 회의결과에 따라 늦어도 10월 초경에는 정식으로 시정부 해당부처에 접수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한인상징물설치위원회(회장 고우석)에서는 지난 9월 21일(목) 오전 10시 전체위원 회의를 소집한 가운데 이달 초 한인 1.5세 김민철 대표가 운영하는 MINK ARQUITETURA업체와의 조형물 설계 및 조감도면 하청 계약을 체결한 후 3주간의 작업을 거친 결과물에 대한 1차 논의를 가졌다.
고우석 위원장, 하윤상 부위원장을 비롯해 제갈영철(재무), 유미영(실무), 전현규(홍보), 강경랑(영사)위원 그리고 디자인 성상원 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 날 공개된 설계도면을 놓고 다양한 추가의견에 따른 대책마련 등에 대해 약 1시간 가량 논의했다.
설계도에 따르면 조형물이 들어설 전체 면적 규모는 최종적으로 약 32제곱(8x4) 미터의 공간이 확보됐다. 이에 김 대표는 “세계적으로 친환경 정책 분위기로 인해 기존 잔디공간을 최소한 훼손하는 선에서 얻은 최고의 면적을 구현해 냈다” 고 설명했다.
총 두 개의 조형물 가운에 남성을 형상화 한 1번 조형물의 전체 높이를 시 측의 요청에 따라 당초 12미터에서 6미터로 축소되면서 여성을 표현하는 2번 조형물도 이보다 조금 작은 5. 50센티로 변경됐다.
이 밖에도 야간 LED조명 종류선정과 위치, 손쉬운 유지보수를 위한 수도관 설치, 조형물 위치가 평지보다 조금 높게 설계되면서 발생한 경사로를 일반 계단으로 처리하는 한편, 장애인들을 배려한 전용도로를 양 옆에 각각 설치하기로 했다.
이 날 회의에서는 조형물을 중심으로 둘러싸는 소품들에 대한 시각적인 부분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으며, 일반인들에게 비쳐지는 조형물의 첫 인상에 대한 우려로 국게 게양대 3개를 설치하자는 건의에 동의했다.
이날 공개된 설계도 및 조감도에 대해 참석위원들 모두로부터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김 대표는 이 날 회의를 위해 그간 시정부 측과의 여러 회의 과정을 염두한 여러 설계도와 조감도를 제시해 위원들의 쉬운 이해를 도와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조감도에 따른 충실한 결과물을 얻기 위해서는 현 신호등 컨트롤박스와 전광판 위치 변경이 불가피해보임에 따라 민관 합동으로 시정 부 측 관계자들과 유기적인 만남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기로 합의했다.
김 대표는 향후 진행과정에 대해 "최종적으로 시정부 측에 제출에 앞서 DPH측으로부터 설계도면에 토대로 조형물 안정성에 대한 심의를 받아야 하는 과정이 남아있다. 오늘 회의를 통해 건의사항에 대한 수정 및 개선작업을 마치고 다음 주 회의 결과에 따라 DPH측에 서류를 제출 한 후 결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늦어도 10월까지는 시정부 측에 접수를 마칠 것 같다" 고 예상했다.
한편, 제갈영철 위원은 현 브라스 한인공원 상황을 예를 들며, 시 측에서 요구하는 조형물 유지보수 기간을 설치일로부터 3년 기간으로 정한 만큼, 향후 시 측에 기증할 경우 유지관리 조항을 계약서에 포함시키자는 의견에 위원들 모두 동의했다.
조형물사업의 주된 목적에 대해서도 여러 의견이 오갔지만, 상파울로 시의회로부터의 한인타운 선정기념에 무게를 두기로 했다.
하윤상 부위원장은 이 날 최근 익명을 요구한 한 60대 한인여성이 상징물사업에 써달라며 미화 3000불과 250헤알 기탁했다고 밝혔다.
3년이라는 제한적인 운영기간인 관계로 법인설립에 대한 타당성을 논의한 끝에 3인 이상 위원 공동 명의로 하는 은행계좌를 개설해 운영하기로 하고, 기부금에 따른 영수증은 한인회명의로 발행하고 기부금 현황에 대해서는 주기적으로 신문지면을 통해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했다.
끝으로 참석 위원들은 최종 승인까지 앞으로 약 3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조형물 제작업체 대상 공개입찰 시기를 앞당겨 진행하자는 데에도 의견을 모으고 시정부측에 서류 접수와 동시에 신문지면을 통해 이를 진행하기로 하고 다음 주 28일 2차 재소집을 갖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