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막을 전쟁은 한반도 서...트럼프 첯 전쟁 언급
- 야구방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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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엄 의원 미 NBC 방송 출연
“트럼프, 김정은 막을 전쟁 난다면
한반도에서 일어날 것이라 말해”
트럼프 “북한 문제는 해결될 것”
의회 통과한 대북 제재안 곧 서명
중국 경제 압박, 무역전쟁 가능성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 발언은 아니지만 공화당의 중진 의원이 트럼프가 미 본토가 아닌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각오하고 있음을 내비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북한 핵·미사일 개발 저지에 대한 중국의 소극적 태도에 실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일본과의 공조를 통한 독자 제재 쪽으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백악관에 각료들을 불러모은 뒤 “북한 문제는 해결될 것(will be handled)”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후 기자들과의 대화에선 “우리는 북한을 잘 다룰 능력이 있으며 모든 것을 잘 다룰 것”이라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더 이상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현지에선 대북 강경조치가 임박했음을 알리는 예고편으로 해석했다.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보좌진이 중국에 대한 무역 제한조치와 경제 제재 조치의 내용을 정교하게 다듬고 있으며, 빠르면 이번 주 최종적인 결정이 나올 수 있다”는 복수의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의 발언을 보도했다.
지난주 미 의회를 압도적으로 통과한 대북 제재 법안은 현재 백악관에 넘어가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금명간 법안에 서명해 발효시킬 예정이다. 이 법안은 북한과 상대하는 제3국을 제재하는 초강경 내용을 담고 있어 중국 기업·기관에 대한 세컨더리 제재가 된다.
북한에 대한 원유 제공이 금지되고, 해외 파견 북한 노동자를 고용하는 중국 기업도 제재 대상에 오른다. 이와 별도로 트럼프 정부는 ▶중국산 수입 철강에 대한 관세 부과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 등도 검토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의 중국 제재는 미국과 중국 G2 간의 무역전쟁으로 번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 정부가 독자 제재 속도를 높이고 있는 것은 중국에 대한 실망감과 함께 북한 김정은에 대한 분노가 그만큼 크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트럼프는 또 아베 총리가 과거 자신에게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은 일본 뿐 아니라 미국에게도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던 걸 거론하며 “당신(아베 총리) 말 대로 됐다”는 말도 했다고 우익 성향 매체인 산케이 신문이 전했다.
대북 압박과 관련된 미국과 일본의 전략이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보다 양국이 공조하는 독자제재로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다. 산케이는 “유엔 안보리(대북 제재) 결의에는 충분한 효력이 없다는 데에 두 사람의 인식에 일치했다”고 전했다.
워싱턴·뉴욕=김현기·심재우 특파원 luckyman@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트럼프, 북 ICBM 개발 관련 첫 ‘전쟁’ 언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