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70대에 그림 시작해 유명화가 됐다…작품 1천500점 남겨
- 야구방망이
- 489
- 0
[카드뉴스] 70대에 그림 시작해 유명화가 됐다…작품 1천500점 남겨
<<시각장애인 음성정보 지원을 위한 텍스트입니다>>
100세 시대, "인생은 칠십부터!"
노년에 데뷔한 미국 유명 화가들
1948년, 미국의 여성 잡지 '마드므아젤'은 '올해의 젊은 여성'으로 나이 여든 여덟의 할머니를 뽑았습니다. 그 주인공은 '모지스 할머니'라 불리는 화가, 안나 마리 로버츤 모지스였습니다.
1860년생의 모지스 할머니는 젊은 시절을 가정부 일과 농장일로 보냈습니다. 종종 자수를 놓던 그는 70대 중반부터 관절염을 앓게 되자, 자수 대신 어릴 적 추억을 담은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죠.
동네 상점에서 팔리던 그의 그림이 한 수집가의 눈에 띈 것을 계기로, 모지스 할머니는 78세에 유명 화가가 됩니다. 101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그가 그린 그림은 1천500점이 넘습니다.
(자료 출처: biography.com, Wikipedia)
노년에 '뜬금없이' 화가가 된 예는 또 있습니다. 해리 리버만은 1880년 폴란드 태생의 미국 이민자였는데요. 이민 후 그는 재단사로 일하다 사탕가게를 인수하고, 과자류 제조업을 했습니다.
은퇴 후 경로당에서 시간을 보내던 리버만. 어느 날 함께 체스를 두던 친구가 경로당에 오지 않았고, 심심해진 그는 미술 수업을 기웃거리다 주변의 부추김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화가가 된 리버만은 103세의 나이로 세상을 뜰 때까지 26년간 왕성하게 활동했습니다. 그는 탈무드, 성경 등을 소재로 한 '원시스타일' 작품 수백 점을 미국 전역의 미술관에 남겼습니다.(자료 출처: 뉴욕타임즈, The Ames Gallery)
'OECD 건강 통계 2016'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기대수명은 82.2년으로, OECD 평균보다도 1.4년이 깁니다. 한 논문은 2030년에 태어나는 한국 여성의 기대수명을 90.82세로 예상했습니다.
100세시대, 70대에 새롭게 시작해도 20-30년을 일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모든 감각이 무뎌질 것 같은 노년에 예술가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모지스 할머니와 리버만처럼 말입니다.
"그림보다 중요한 건, 계속해서 바쁘게 지내는 것이죠. 삶은 우리가 만들어가는 겁니다. 언제나 그래왔고, 앞으로도 언제까지나 그럴 거예요" 모지스 할머니가 남긴 말입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김지원 작가·이홍재 인턴기자
shlamazel@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6/03 10: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