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주요 산업동향] - 2. '석유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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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석유산업
2016년 기준 공식 확인된 브라질의 석유 매장량은 약 132억8000만 배럴로 세계 15위, 중남미 지역에서는 베네수엘라에 이어두 번째이다. 브라질의 석유 생산량은 1985년 해양시추를 통해 석유생산을 시작한 이후 비약적으로 증가해 1997년에는세계에서 17번째로 1일 100만 배럴 생산국 반열에 들어섰다.
2016년 7월 평균 기준 일일 석유(천연가스 포함) 생산량이 248만 배럴인 브라질은 2020년까지 일일 생산량을 610만 배럴로늘린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정부는 2006년 4월 21일 캄포스(Campos) 유전 P-50 광구 개발을 계기로 역사적인석유자급자족을 선언해 고공비행을 거듭하고 있는 국제 유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에너지 자원 확보를 통한 경제 안정을이루는 데 성공했다.
브라질에는 현재 14개 정유공장이 있으며 이중 11개가 브라질 국영석유회사인 Petrobras 소유다. 정유공장은 모두 수입 원유처리를 전제로 설계됐기 때문에 중질의 국산 원유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상당 규모의 설비확충이 시급히 필요한상황이다. 이에 따라 현재 베네수엘라와 공동으로 페르낭부코(Pernambuco) 지역에 정유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추가로마라냐웅(Maranhão)과 세아라(Ceará)지역에도 대규모 정유공장을 설립하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페트로브라스(Petrobras)는 2007년 11월 8일 약 50~80억 배럴로 추정되는 매장량을 가진 새로운 대형 유전이 산토스만해저층에서 발견됐음을 발표했다. 투피(Tupi)라는 임시 명칭이 붙은 동 유전의 발견으로 브라질의 세계 15위 석유 보유국으로부상했으며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석유 생산이 이루어지고 있다.
Petrobras는 “이번에 발견된 것과 유사한 대형 유전이 적어도 8개 이상 깊은 해저층에 존재 하고 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면서“이제 브라질도 평범한 산유국에서 석유 수출국으로 한 단계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Petrobras는 심해유전 개발 사업에 사용되는 기계 장비 제작에 국산 부품을 일정 비중 사용할 것을 의무화하고 있어 수입 장비 사용이 어려운상황이다.
이 같은 브라질 정부 방침에 따라 기계 장비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심해유전 개발사업은 진퇴양난에 빠진상태이다. 브라질 정부는 국산부품 의무 비중으로 유전 개발 지연이 지속되자 최근에는 국내조달이 어려운 첨단 장비의 국산품의무 비중은 감소시키는 대신 국내 공급이 가능한 간단한 부품의 경우는 국산품 의무사용 비중을 오히려 높이는 등 유연성 있는정책으로 변화해가고 있다. Petrobras는 또한 최근 수년 동안 중단됐던 유전개발광구 분양입찰(Brasil Round)을 다시재개함으로써 그간의 부진을 극복하고 새로이 출발을 다짐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유전개발광구 분양입찰(Brasil Round) 정보: http://www.brasil-rounds.gov.br/index _e.asp
2010년 대서양의 브라질 산토스 분지에서 처음 발견한 ‘리브라 광구’의 석유 매장량은 최대 150억 배럴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개발 시 세계 에너지 판도의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브라질은 1990년대까지 철저하게 자원국유화를 펼치는 국가 중 하나였으며국영회사인 페트로브라스가 40년 넘게 석유관련 탐사와 시추를 독점해왔다. 하지만 심해유전 개발 특성상 고도의 기술과막대한 투자금이 필요한 만큼 브라질, 영국, 네덜란드, 프랑스, 중국 등 5개국 컨소시엄에 개발권이 넘어갔으며 개발 시브라질은 향후 5위 안에 드는 세계 석유 강국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한 석유산업의 채산성 악화로 인해 전문가들은 브라질 심해유전 개발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전망하고 있다. 특히 브라질의 막대한 조세부담률과 높은 국산품 의무사용 비중 등으로 외국업체들의 진입장벽이 높아석유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향후 외국업체에 대한 규제 완화가 요구되고 있다.